당초 후부지 부적합 판정… 인근 디지털단지 검토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내년 초 대학 캠퍼스를 열 예정이었던 유한대학이 ‘다른 곳’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서울시 교육청 환경평가를 앞두고 자체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양재영 유한대학 서울캠퍼스 개교준비단장(이비즈니스과 교수)은 “원래 캠퍼스가 들어서기로 한 한화비즈메트로에서 나와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며 “서울시 교육청 교육환경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적합 판정은 한화비즈메트로 주변에 위치한 S여관과 성인 PC방때문이다. 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초·중·고 및 대학의 ‘절대구역(50m)’과 ‘상대구역(200m)’에 교육환경 부적합 시설이 있으면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유한대학은 이에 따라 주변의 후보지 3~4곳을 물색하고 있으며, 교육환경 평가를 대비해 11일부터 사전 점검에 들어간다. 양 단장은 “서울디지털단지 내에 이미 후보지 몇 곳을 물색해놨다. 내년 개교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캠퍼스까지 이런 지침을 적용시키면 부지를 찾기가 무척 어렵다. 규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대학 산업단지캠퍼스의 교육과정은 유비쿼터스 컴퓨팅학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과, 스마트 커뮤니케이션과 등 3개 학과로, 해당 단지 내 위치한 산업과 맞는 학과들로 운영된다. 정원은 학과당 주·야간 30명씩 모두 180명 규모다. 1년 3학기제로 운영되며, 매학년 3학기에는 실제 산업단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8주의 현장실습(I, II)을 진행한다.

산업단지캠퍼스는 산업단지 내에 이미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일부 학과와 교원, 학생을 옮겨 현장 교육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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