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산 著 <교사, 가르고 치다>

   
 

학교폭력, 자살, 왕따, 은따, 체벌, 야간자율학습 등 그동안 많은 교육정책의 시행 속에서 수많은 교사들이 노력을 했음에도 오늘날 학교는 1970년대와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교사’가 문제라고 입을 모으면서 희망 또한 ‘교사’에게서 찾고 있다.

그러한 교사가 직접 교육현장에서 10년 넘게 경험하면서 치열하게 해온 고민들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가르치다’의 어원부터 풀이한다. ‘가르다’는 말하다, 일컫다 등을 의미하고 ‘치다’는 키우다, 기르다의 의미를 갖는다. 즉 교육이란 옳고 그름을 가르고 인간을 치는 것이라는 뜻이다.

교사의 역할 또한 가르고 치는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한다. 불편하지만 언급할 수밖에 없는 교육현장과 교사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교사의 성장을 이끌어낸다. 교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혁신 교과서인 셈이다.

“누구나 가고 싶고 누구나 가는 안정된 길만을 안내하는 소피스트를 닮은 교사보다 누구도 가지 않을 길 위에서 기꺼이 죽을 소크라테스 닮은 교사가 되라”고 주문하는 저자는 학교안 탈권위에 도전하고, 이 시대의 ‘희망’의 증거가 될 교사가 이 책을 통해 탄생하길 기대한다.(네시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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