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각 대학 후보진영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예년과 달리 정파간 연대, 비운동권 후보의 약진 등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주 대부분의 대학들이 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총학생회 선거철에 +들어가면서 대학가는 이번주 대부분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11월 +첫째주부터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 선거국면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특히 선거쟁점의 부재와 학생회 위기로 일부 대학들은 학생운동진영간 기존의 정치권과 같은 합종연횡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자주계열의 '사람사랑'과 민중민주계열의 '21세기 진보학생연합', +자주진영과 민중민주계열의 '학생연대' 등이 공동후보를 내기로 한 것.

고려대와 전북대는 각각 자주계열의 '사람사랑'과 민중민주계열의 '21세기 진보학생연합'간 공동후보를 추대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경인지역과 전북지역 대학 후보들간에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각 후보간에 공동추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총련 사태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학생회를 되살리려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올 학생회 선거의 또다른 특징은 비운동권과 종교동아리 출신후보의 약진이다. 이들은 현재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 비교적 +비운동권 바람이 적었던 대학을 중심으로 서울에만도 여러 대학에서 후보등록 준비를 마쳤다.

한편, 공안당국은 선거가 끝난 후 새로 구성될 제6기 한총련 집행부에 대해서도 이적단체구성죄를 적용할 태세여서 학생회 선거동향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학생회장이 어느 계열에서 선출되느냐에 따라 1년간의 학생회 활동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각 대학 당국도 총학생회 선거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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