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著/박장렬 외 5인 譯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전3권)>

 

우리는 ‘옛 것’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다.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뜻인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강조하며 ‘옛 것’을 익히는 일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옛 것은 현재 그다지 인기가 없다.

가장 커다란 원인은 아마도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옛 것’이 한글이 아니라 한자로 쓰였다는 점일 것이다. 번역본을 펼쳐 들어도 그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학술적이라서 술술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고전과 고문서들을 젊은 학자들이 새롭게 번역했다. 젊은 한문학자와 국문학자들이 모여 만든 연구소인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 고전의 저변을 넓히는 첫 작업으로 삼국사기를 우리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옮겼다.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중엽 왕의 명령을 받아 김부식 등 여러 학자들이 힘을 합쳐 편찬한 역사책이다. 현존하는 민족 최초의 정사(正史)이며, 삼국시대의 사건과 인물과 생활상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는 고 자료를 좀 더 쉬운 언어로 접하는 것은 물론 함께 수록된 원문을 통해 원전을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한국인문고전연구소, 각 2만8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