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대학 평가 ‘인용 상위10% 논문 비율’ 국내 5위

▲'인용 수 상위 10% 논문 비율' 국내 순위
[한국대학신문 전은선 기자] 전북대(총장 서거석)의 연구 경쟁력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전북대는 최근 과학기술 논문의 질적 경쟁력을 평가한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국내 5위,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2012년 QS평가 세계 75위)이 세계 500개 대학의 과학기술 영향력을 평가한 것으로, 톰슨로이터 DB를 활용해 학문 분야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 논문 비율을 조사했다.

전북대의 우수 논문 비율은 8.1%로 이 대학을 앞선 국내 대학은 포스텍(14.1%)과 카이스트(11.4%), 서울대(8.9%), 이화여대(8.4%) 등 4개 대학에 불과했다. 라이덴 랭킹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대학의 전체 논문 중 수준 높은 논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전북대는 거점 국립대 중에서도 5~6%대를 기록한 타대학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 국·사립을 막론하고 세계 수준의 논문을 많이 쓰는 대학의 명성을 공고한 셈이다. 

대학 측은 논문의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교수업적 평가시스템으로 이러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문의 양을 늘리는데 집중했던 반면 전북대는 2006년부터 학문 분야별 상위 10% 논문에 대해 승진 가점을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논문 질 관리 정책을 펼쳐왔다.

서거석 총장은 “논문의 양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대학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질적인 측면은 세계적으로 한참 뒤쳐져 있다”며 “세계적인 논문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 향상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지난해 국내 유력 일간지가 평가한 ‘세계 최상위 1% 논문’ 조사에서 전국 9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상위 1% 논문 수’에서도 국립대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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