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대학생들의 투쟁이 동맹휴업과 총장실 점거, 거리시위 등 으로 격화되고 있다.

전국 65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가하고 있는 교육대책위원회(공동대표 박중원 숭실 대 총학생회장)는 지난 24일 대책위 대표 학생 2백여명을 정부종합청사로 보내 교육부장관 면담을 요구한 후 용산역 광장에서 전국 대학생 총파업 결의집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20여개대생 1천여명은 지난 23일 서울 종묘 공원에서 등록금 인상반대와 교육재정 확충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날 각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저지를 촉구하는 개별집회를 갖고 대학인근 지역에서 가두 선전전도 벌였다. 숭실대와 경희대 등도 지난 22일까지 실시 한 동맹휴업 찬반투표에서 동맹휴업안을 통과시켜 23일부터 이틀간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또한 24일 현재 고려대, 경북대, 영남대, 조선대, 경희대, 동국대, 세종대, 명지대, 아주대, 경기대, 건국대, 목포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의 총장실, 기획처,재무처, 학생처 등이 학생들에 의해 점거당해 학사업무가 마비됐다.

단국대 총학생회의 경우 오는 29일 낮 12시부터 전국의 대학 전산실, 학생회실, 피시방 등에서 '교육부 사이버 테러'를 제안하고 교육부 홈페이지에 대한 이메일 공세를 취하기로 했다.

교육대책위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 30일 전국적으 로 또한번 동맹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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