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 2007년 이후 퇴직 352명 조사

퇴직자 93%가 비정규직 전문성 강화 절실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전국 대학의 입학사정관 퇴직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고작 1년 2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학사정관제 안착을 위해선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정관들의 재직기간은 2년도 채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2007년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 올해 6월1일까지 사정관 퇴직자 352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평균 재직기간이 14.3개월에 불과했다. 퇴직자 가운데 타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이직한 경우는 30%에 불과했다.

이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이직한 경우가 많았다. 퇴직자 352명 중 무려 93%(328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무기계약직은 18명, 정규직은 6명에 불과했다.

우 의원은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수학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만큼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확보가 제도 안착의 관건”이라며 “그러나 잦은 이직과 과다한 비정규직 비율 등으로 사정관들의 질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 현재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125개 대학이다. 여기에 재직하는 입학사정관 수는 618명이지만 정규직은 150명(24%) 정도에 불과하다.

우 의원은 “지난 5년간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등으로 지원된 1500여억 원의 정부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보이는 데에는 대학의 자구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며 “대학이 입학사정관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제도에 대한 불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