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의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대학 교육 현장의 날카로운 감시자로서, 그리고 대학 교육 발전의 동반자로서, 지난 만 23년 동안 한국대학신문의 부단한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대학이란 그 시초부터 열성적인 지성과 학문의 장임과 동시에 비뚤어진 사회를 향한 열띤 비판의 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고등교육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철학과 비전이 그러한 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누구도 자신 있게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대학 서열화, 교육 여건의 양극화, 고액 등록금 등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이 낳은 병폐를 논하지 않고는 우리 대학의 앞날을 그 누구도 마냥 기대할 수 없습니다.

2012년, 지금이 바로 어느 때 보다 대학 교육의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올 해는 대학 교육을 넘어 우리 교육 전체의 앞날을 점검하고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의 해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한국대학신문이 남다른 소명의식 하에 지금처럼 꾸준히 중요 역할을 맡아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24주년을 축하드리며 짧은 축하의 인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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