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서 ‘젊은 벗들에게 주는 조언’ 주제로 강연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1일 열린 국민대 초청 강연에서 “꿈을 크게 갖되 신념과 소신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꿈을 좀 더 크고 높게 잡으면 그 꿈에 다가가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높은 곳에 꿈의 베이스캠프를 건설하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1일 국민대 본관에서 개최된 특강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젊은 벗들에게 주는 조언’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매주 한 명씩 사회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국민대의 정규 교양강좌 ‘목요특강’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 전 의장은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후 1년에 한 두 명이던 등정 기록이 점점 늘어 지난 2009년에는 4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이는 에베레스트가 낮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과거 2000m 쯤에 있던 베이스캠프의 높이가 5000m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전보다 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픔을 극복하는 것이 인생”이라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와 세상을 바꿔나가라”고 조언했다.

선(善)과 정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삶에는 수많은 갈림길과 판단의 순간이 온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면 돈키호테처럼 선으로 가라”고 말했다.

또 조선총독부 폭파 반대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동의 서명 반대 등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며 “꿈을 갖되 옳지 않은 것과 타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장은 "꿈꾸는 리얼리스트가 돼라"며 즉석에서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읊어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어 “즐기는 자가 최고의 강자”라며 “즐겁게 고민하고 기쁘게 고독하라. 내일이 있으므로 꿈을 팔지 말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