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성 양호"에 "두터운 마니아 층" 맛서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쟁 관계다. 갤럭시의 급성장세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삼성과 애플간의 신경전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과연 대학생들은 갤럭시S3와 아이폰5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대학생들의 호불호는 명확하게 갈린다.

'갤럭시S3'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편리한 A/S’, ‘기기비용이나 통신요금 지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특히 하루 중 많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분리형 배터리를 통한 배터리 관리의 편의성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컴퓨터와의 호환성이 뛰어나 음악이나 동영상을 PC를 통해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고 바로 재생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아이폰5’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아이폰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접 사용해봐야 안다는 ‘성능의 편리함’을 들었다. 갤럭시의 호환성은 높이 평가하지만 출시 이후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싸보인다'는 생각에서 애플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아이폰의 ‘원버튼’을 두고는 ‘원버튼이 편리해 아이폰을 선택했다’와 ‘오히려 불편해서 갤럭시S를 택했다’로 반응이 엇갈렸다.

 
■ 갤럭시 S3,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 추구, 배터리 관리·A/S 등” = 캠퍼스라이프 <여기 이슈>에 올라온 대학생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기능면에서 안드로이드 체제인 갤럭시S3가 편리함을 추구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아이디 ‘아에이오우’는 “브랜드는 두 회사 모두 세계적이고 디자인도 모두 훌륭하다”면서도 “기능면에서 본다면 한국인이 쓰기에 아이폰 보다 파일 다운로드도 쉽고 안드로이드 체제도 간편한 갤럭시3가 낫다”고 적었다. ‘이혜*’도 “컴퓨터와 연동시 갤럭시가 훨씬 쉽게 느껴졌다. 컴퓨터로 음악을 넣고 사진을 옮기는 작업을 할 때 쉽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관리나 A/S의 편리함도 갤럭시S3의 강점이다. 아이디 ‘라온힐조’는 “갤럭시는 아이폰에 비해 충격에 강하고 배터리 관리도 편하다”며 “A/S도 삼성 쪽이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천하는 사람’도 “여유배터리를 들고 다닐 수 있는 갤럭시를 선택했다”고 적었으며 ‘장연*’도 “무엇보다 아이폰은 배터리 내장형이라서 너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여러 작업이 가능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갤럭시S3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유니클*’는 “갤럭시S3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동영상을 띄워놓고 동시에 카톡이나 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모든 스마트폰 유저들의 바람이 갤럭시S3에 담겼다고 말했다.

아이폰보다 갤럭시S3에 더 마음이 가는 이유로 아이폰의 ‘홈버튼’이나 다운로드시 아이튠즈를 이용한 ‘동기화’ 과정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정수*’는 “아이폰은 버튼이 홈버튼 하나라서 불편하다. 취소버튼도 없어 돌아가기만 해야 한다. MP3도 그냥 다운받거나 넣는 갤럭시와 달리 아이폰은 아이튠즈를 이용해 동기화를 해야한다"고 갤럭시와 아이폰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 아이폰5, 독특함이 경쟁력 “아이폰이니까 쓴다” = 아이폰5를 선호하는 대학생들 중에는 고유한 UI와 디자인을 꼽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 ‘슈스엠’은 “써 본 사람은 아는 독특한 아이폰만의 UI,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다”고 적었고 ‘iPhone4'는 “아이폰의 기능과 편리성은 애플사 특유의 방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폰’은 “음악듣고 사진찍고 디자인에 있어 아이폰이 좋다”고 말했다.

‘이재*’은 “아이폰을 써보면 왜 아이폰을 사는지 간단명료하게 알 수 있다. 아이폰이니까”. ‘달쥐’는 “아이폰4S를 사용하는데 친구들의 갤럭시를 써보면 아이콘 찾는 게 너무 힘들다.아이폰5를 구입할 예정이다. 한번 애플제품을 썼기에 꾸준이 쓸 것”이라고 의견을 달아 두터운 마니아층도 아이폰5의 경쟁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터치감’도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로 꼽힌다. ‘꽁’은 “페이지 넘김이나 터치감 등 가장 많이 접하는 기능이 간결하고 편리하다”고 적었으며 ‘노씨’는 “간단한 기능들 밖에 사용하지 않아 굳이 다양한 기능이 필요없다. 터치감과 디자인이 좋아서”라고 아이폰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갤럭시시리즈의 경우 구입 전후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는 문제도 갤럭시보다는 아이폰에 손을 가게 하는 이유라는 의견도 나왔다. ‘굠굠이’는 “갤럭시 시리즈는 구입 전후 가격차가 너무 극심하다. 새차를 구입했는데 한달만에 뚝 떨어지면 기분이 찝찝해진다.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왠지 갤럭시는 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직까지는 소프트웨어 쪽에서 IOS가 앞서서, 리퍼제도가 마음에 들어 아이폰을 선택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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