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 외 20인 著 <달토끼, 서울을 그리다>

‘달토끼’가 서울 그림 모음집을 냈다. 달토끼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모여 크로키하는 모임’으로, 박재동·이희재 등 쟁쟁한 화백들을 포함한 100여명으로 구성된 그림꾼 모임으로, 지난 2006년 첫 모임 이후 매달 모여서 서울 각 지역을 드로잉하고, 전시, 공연, 세미나, 봉사활동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이들 중 21명의 작가가 서울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모았다.

서울의 일상을 작위적이지 않은 담담하게 드려낸 그로잉이 돋보이는 ‘달토끼, 서울을 스케치하다’와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되고 또 약간은 과장·왜곡된 풍경을 그려낸 ‘달토끼, 서울을 페인팅하다’, 그리고 우리 기억 속의 그립고 아련한 서울의 모습을 담은 ‘달토끼, 서울을 그리다’ 세 부분으로 나눠 구성됐다.

단순한 작품 나열에 그쳤던 여느 화보집이나 일러스트 모음집과 달리 작가들의 개성이 철철 넘친다. 서울을 재해석한 그림과 작품에 얽혀있는 짤막한 사연들은 그림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미술과 일러스트레이션에 낯설었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재미를 준다.(성안당,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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