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3차 발사 때 탑재될 반작용휠을 개발한 한국항공대 위성제어실험실(SCL) 연구진. 가운데가 오화석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오는 26일~~31일 중 발사될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에 한국항공대가 참여한다. 한국항공대는 오화석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의 위성제어실험실(SCL)에서 개발한 반작용휠이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다고 23일 밝혔다.

반작용휠이란 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위성의 자세를 제어하는 청정에너지형 위성 주구동기다. 전기모터에 회전체(휠)를 달아 그 속도를 증가, 감소시키면 작용·반작용 원리에 따라 짝힘(토크)이 발생해 위성본체를 회전시키게 되고 이를 통해 위성의 자세를 제어하는 원리다.

나로호 3차 발사 때 탑재될 오 교수의 반작용휠은 국산 위성 구동기로서는 최초로 위성에 탑재된다. 나로호 주요임무 중 하나가 국산화 기술의 우주검증인 만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반작용휠 또한 우주공간에서 제대로 구동하는지를 검증받게 된 것이다.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하고 우주검증이 완료되면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위성 구동기를 자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부터 우리별 위성, 과학기술위성, 무궁화위성 등의 소형위성을 개발하며 위성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위성 개발 과정 중에 아직도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 위성의 자세제어 시스템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자이로스코프와 위성 구동기 개발이다.

그 동안 교육과학기술부 우주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NSL)을 통해 위성 구동기의 순수 국내 기술 개발을 위해 힘써온 오화석 항공대 교수는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할 경우, 기존의 기술을 보완, 발전시켜 보다 완성된 반작용휠, 나아가서는 차세대 고기동 제어 모멘트 자이로(CMG)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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