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모교인 고려대에서 특강을 위해 방문했으나 돌연 강연 일정이 취소됐다. 공안 탄압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총장은 22일 낮 12시 고려대 신법학관 5층 강당에서 ‘젊은 법조인들이여,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연이 열리기로 한 신법학관 강당에는 진보신당 고려대 청년학생위원회 소속 학생 10여 명이 피켓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젊은 법조인에게 가르쳐 드리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부실 수사할 것인가’, ‘내곡동 사저, 민간인 사찰 부실수사의 달인 한상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를 리트윗했다가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김정도(동국대 불교학과)씨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한 총장의 일정상 이유로 강의가 최소됐다”며 “학생들이 시위를 한 것은 맞지만 강의가 취소된 것이 시위 때문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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