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명 교수와 심장내과 진료진의 혈관시술 후 모습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건국대 수의과대학이 국내 소형 강아지의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질환인 동맥관개존증(PDA)의 치료에서 비수술적 치료인 심도자술을 이용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동맥관개존증(PDA)은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관인 동맥관이 태아시기에 존재하다가 출생 후 자연적으로 닫혀야 하는데,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 질병이다. 치료하지 않고 두었을 경우 1년 이내 폐사율이 70%에 달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개흉술을 통한 교정이 이루어 졌으나 최근에는 사람과 똑같은 심도자술을 이용한 교정이 이뤄지고 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부속 동물병원은 동맥관개존증을 보이는 반려동물 가운데 특히 2.5kg 이하의 소형 강아지 반려동물의 심도자술 성공률이 84%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도자술을 이용한 동맥관개존증의 치료빈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동맥관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동맥관 폐쇄기구가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외국과 비교해 반려 동물 크기가 너무 작아, 적절한 동맥관 폐쇄기구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도자술을 시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팀은 2007년부터 심도자술을 이용한 다양한 심장질환의 치료를 시도해 왔다. 지난 7월 서맥성 부정맥으로 인해 실신증상으로 고통 받던 9살짜리 반려견이, 영구적 인공심박동기를 이식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박희명 원장은 “소형 동물에서 심도자술을 이용한 다양한 심장질환의 치료를 통해 반려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심도자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건국대 동물병원은 심혈관과 응급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진료팀을 따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