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기관, 사이버대 등 대체교육수단 확대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평생교육의 장’이었던 야간학과가 사라지고 있다.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최근의 경제난으로 대학별로 ‘야간대’를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야간학과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 국민대는 2004년 야간학과 모집정원을 대폭 감축했다. 작년 3백92명에서 2백30명 규모로 조정한 국민대는 영문학과(30명), 국사학과(20명), 법학부(40명), 비즈니스IT학부(10명), 신소재공학부(42명), 수학과(20명)에서 총 1백62명을 줄였다. 전문대인 한림성심대학도 올해 야간학과 모집정원을 작년 6백72명에서 4백8명으로 대폭 줄였다. 야간학과인 관광영어(40명)와 관광일어통역(40명)을 관광커뮤니케이션(30명)으로 통합했고 바이오식품과(40명), 컴퓨터정보과(40명), 전자정보통신과(40명), 인터넷정보과(40명)에서 뽑던 인원을 컴퓨터정보기술과로 통합해 모집정원을 30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정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대, 청주대 등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림성심대 김광근 홍보계장은 “직장인들의 진학이 줄어들었고 학교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모집정원을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인력수급정책과 관계자는 “평생교육기관의 확대, 사이버대의 증가 등 수요자(야간대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이 생기고 있다”며 “입학자원의 감소와 대학들이 몸집을 줄이기 위해 수요가 감소하는 부분, 즉 야간대의 입학정원과 규모를 줄이는 추세가 야간학과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2년 3만8천8백11명에 달했던 4년제 대학의 야간학과 모집정원은 2003년 2만7천9백28명, 2004년 2만1천7백77명으로 3년 사이에 무려 1만5천명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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