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학생들 요구안에 답하겠다” 타협 이뤄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국민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 방안에 반발해 대학본부 점거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이 대학 측과 타협을 이뤄 농성을 철회했다.

26일 국민대에 따르면 대학본관 점거농성을 벌이던 학생 10여명이 이날 새벽 3시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2시쯤 대학 측의 학사행정을 비판하는 집회를 연 뒤 유지수 총장을 만나기 위해 대학본관에 진입했으나 오후 6시까지 유 총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대학본관 로비에서 ‘국민대 정상화와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요구안’(이하 요구안)에 대한 학교의 공식적 답변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철야 농성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이장영 학생처장이 학생들을 찾으면서 농성은 예상보다 빠르게 종결됐다.

이 처장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달 셋 째주쯤 요구안에 대한 학교의 공식적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학생들은 “학교가 요구안에 대한 공식적 답변을 확실히 내놓는다면 농성을 풀 수 있다”고 말하며 농성을 해제했다.

학생들은 요구안에 대한 학교의 공식적 답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계획이다. 농성에 참여한 이아혜씨(법학부 4)는 “학교 측에서 약속한 시기까지 기다린 뒤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그 때 다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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