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著 <도올의 아침놀>

 
우리나라 민주화투쟁과정 속에서 도올철학강좌를 열어 학문과 대중을 소통시키는 거대한 민중의 흐름을 만들어냈던 도올 김용옥. 그의 생각을 더욱 쉽게 공유하면서 사회를 들여다 보는 책이다.
 
책은 그의 일상적 삶의 단면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저자가 사색하는 모습, 만나는 사람, 나눈 편지, 그리고 바라보는 정치적 세계와 고민하는 철학적 과제가 흥미진진하게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의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특히 세계적 이슈에 관해 미국 석학들로부터 직접 받은 편지들을 풀어내 세계 석학들의 생각까지도 알 수 있다. 도올이 이 책을 통해 교류한 서신으로는 세기적 언어학자이며 문명 비평가인 노암 촘스키, 그리고 미국의 철학계를 대변하는 네오프래그머티즘의 거장 리차드 로티, 그리고 홍성교도소에서 고생하고 있는 정봉주의 편지 등이 있다. 
 
촘스키와 로티의 대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바라봐야 하는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 정봉주의 옥중서한 역시 우리에게 다각적인 의미에서 시사점을 선사한다. 도올의 책을 한 권이라도 완독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부터 시작하는 게 지름길일 것이다.(통나무,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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