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룡 군산대 총장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입지 다질 것”
채정룡 군산대 총장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입지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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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만금 산학융합지구 완공…취업률 상승효과 커

[한국대학신문 전은선기자] "가려면 제일 먼저 가야 한다. 그래야 관심도 받을 수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세 번째 해봐야 소용없다. 일찍이 교육부와 협의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대목을 통해 채정룡 총장의 체육학과 특유의 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구조개혁 중점 추진대학으로 지정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은 군산대는 교수들과의 끝장토론을 벌여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국립대 최초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 이후 채 총장은 학과 통·폐합 등 자체 구조개혁안을 추진할 때에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채 총장은 내년에 새만금 산학융합지구(산업단지 복합 캠퍼스) 완공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완공과 함께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의 입지를 다짐과 동시에 취업률이 상승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 총장은 "최근 부산, 울산 등 다른 지역에서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이하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그 기업들은 군산지역 출신을 뽑겠다며 나서고 있으며 올해에만 10여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률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대학이 특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학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 취임한 지 약 2년이 지났다. 임기를 2년 앞둔 지금, 지난 2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십년 후 우리 대학의 모습을 위한 주춧돌이 지난 2년 동안 놓아졌다고 자부한다. 위기도 있었지만 구성원들의 합심과 희생으로 위기를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는 데 성공했다. 위기의 뒷모습은 기회라는 말을 실감했던 나날이었다. 그동안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사업의 바탕을 세우고 이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필요한 동력을 만든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동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동안의 추진력에 여유를 더해 구체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임기 중 지난해 군산대가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위기가 있었는데.

"지난 해 우리대학이 교과부로부터 구조개혁중점 추진대학으로 선정되는 큰 위기가 있었다. 어쩌면 개교 이래 가장 큰 위기였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 대학은 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구성원 모두 애교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우선 25명으로 구성된 '대학 선진화 전략기획 TF팀'을 만들어 구조개혁, 교무·학사 선진화, 재정·회계 운영 선진화 등 4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자체 구조개혁방안을 창출했다. 총장공모제를 도입하기 전 외부에서 끝장토론을 벌이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학내구성원들을 설득했고, 그 결과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데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었다. 국립대 최초로 총장공모제를 도입했다."

 
- 위기 이후 대학에 일어난 변화는?

"올해 우리대학은 학과정원 연동제를 통해 2013학년도 학과정원조정을 1차 완료했고, 일부 학과를 통폐합(해양건설공학과와 해양학과를 해양공학과로 통합)했다. 학과 정원 조정은 꾸준히 준비해왔던 것으로 앞으로도 1년 한 번씩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하위 10개 학과의 정원을 감축해 신설학과나 상위 10개 학과에 분배하고, 학과 정원이 15명 이하가 되면 폐과의 위기에 처하게 되니 교수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올해 1차로 학과 정원을 조정하면서 하위 학과의 정원 27명을 상위 학과로 분배했다. 각 학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 인데 그 중 학생들의 재학률, 취업률 등을 중요시한다."

- 학과 구조조정으로 교수들의 반발 또한 심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언뜻 생각하면 반대하는 교수가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은 찬성하는 분들이 더 많았다. 위기를 거치면서 지역 국립대학이 갖는 현실적 한계에 대해서 공감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수님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매년 시행하는 학과평가의 경우 본부에서 일방적으로 평가지표를 정하지 않고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교수님 스스로 그 지표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평가지표를 선정하는데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때문에 50개 학과를 평가하는데 반발이 없었다.“

- 군산대가 현재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최대 역점은 비응도에 구축 중인 산업단지 복합 캠퍼스이다. 대학 슬로건을 새만금의 창으로 바꾸고 학과를 새만금산업과 연계된 학과로 점차적으로 특성화해나가고 있는 만큼 새만금은 우리 대학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지난 9월 군산대 산업단지 캠퍼스에 전북·새만금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새만금 산학융합지구(산업단지 복합 캠퍼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이 되면 기계·자동차산업,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학과를 이전하고 2013년 2학기, 그러니까 9월에 개강하게 된다. 이전 학과에 대해서는 다른 학과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려고 한다. 아무래도 링크사업에서 받은 지원금 중 많은 부분을 산업단지 복합 캠퍼스에 지원하게 될 텐데, 1차년도인 올해 이미 34억원을 지원 받아서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 창업교육, 캡스톤 교육, 기업과의 쌍방향적 커리큘럼 개발 등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한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2013학년도부터는 근로자 평생 학습을 위해서 3년 이상의 재직 경력을 갖춘 특성화교교 출신을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선취업 후진학사업이다. 기계공학부 30명, 제어로봇공학과 20명, 회계학과 25명 등 총 75명을 선발한다. 5차년도인 2017학년도에는 25개사 22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난해 군산대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주관대학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비결이 있다면.

"올해 링크사업에 선정돼 산학협력캠퍼스 단지를 조성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번에 선정된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인내심이다. 우리 대학은 산학협력 선도대학이 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위치적으로 보면 군산·새만금산단에 인접해있어 한창 개발 중인 새만금과 최인접 대학이 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지역기업체들과 가족회사 등 여러 제도를 이용해 꾸준히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해왔고 자동차, 조선, 기계, 조선, 신재생, 금속 등 우리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특성화학과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새만금 캠퍼스가 구축되면서 높아지는 대내외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일심해 노력해왔다. 담당교수들의 역량도 훌륭한 편이다. 우리 대학은 타 국립대학에 비해 교수들의 연령대가 젊은 편이다. 그런 만큼 성장에 대한 의욕도 높고 활동적이다. 이런 저런 요인들과 함께 지속적인 정책과 치밀한 준비, 끈기,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응 이런 것들이 우리 대학이 성장해 나가는 비결 아니겠는가."

-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군산대만의 특별한 시스템이 있다면.

"올해 취업률은 52.4%로 지난해(48.7%)에 비해 4%P가량 상승했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보완했다. 우선 좀 전에 말했던 학과정원 연동제 평가시 취업률 기준을 높였고, 지도교수가 학생들이 졸업해 취업 완료할 때까지 일대일 멘토링을 하는 책임교수제를 강화했다. 또한 취업 동아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명사(전문가)특강, 취업 특강은 물론 모의면접, 진로/취업 컨설팅, 잡페스티벌, 다양한 경진대회, 직업선택전략 특강, 취업스킬 향상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용하고 있다. "

-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부임하자마다 '지역대학과 함께하는 국립 군산대'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지역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시민의 사랑을 많이 못 받은 것 같다. 대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미래발전위원회를 발족해 발전 전략을 수립할 때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00여개 기업체와 가족회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채정룡 총장은…

채정룡 총장은 1977년 중앙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군산대 체육학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과장, 학생처장 등을 거쳐 2010년 제6대 군산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단장, 한국운동과학회 부회장, 대한운동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운동생리학회 상임이사 겸 편집위원, 전북체육회 감사, 군산시립예술단 사랑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스포츠의학 입문>, <운동생리학>, <인간과 스포츠의학> 등이 있다.

<대담=박성태 본지 발행인, 정리=전은선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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