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준 著 <하룻밤에 읽는 유럽사>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 세계 정치·경제의 정복자로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양사의 주축을 이뤄왔던 유럽. 이 같은 유럽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서양사 전반을 이해하는 것이며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길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며 그 속에서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의 위치를 가늠하고 우리 역사를 고찰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룻밤에 읽는 유럽사’는 인하대 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유럽의 역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큰 줄기를 따라 체계적으로 유럽을 소개한다. 유럽이라는 관념과 문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때부터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전체 내용을 7장으로 구성하고 각 장마다 시대별 핵심 주제와 사건, 키워드를 통해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단번에 핵심을 짚어주는 요점 정리, 다양한 지도·도표를 활용해 많은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 고대 올림픽 풍경, 중세 기사의 면모, 채식주의의 탄생, 유대인 학살의 역사 등 유럽사 곳곳에 숨어 있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칼럼 코너도 마련해 유럽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책은 ‘하룻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재미있고 빠르게 유럽사 전체를 개관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유럽의 과거를 넘어 전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통찰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RHK,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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