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인원의 30% 정시로 선발, 수능 백분위 활용

기계·전기공학부, 현대중공업 250억원 지원 받아

개교 40여년이 흐른 울산대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진리, 자주, 봉사’가 새겨진 교훈탑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울산대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일반전형 838명과 특별전형 22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약 30%이다. 미술학부와 의예과는 ‘가’군, 음악학부는 ‘다’군, 나머지 전 학부(과)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12월 22일에서 27일까지 인터넷으로 시행하며, 합격자는 내년 1월 3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 관한 세부사항은 울산대 홈페이지(www.ulsan.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능과 학생부 6대4의 비율로 반영= 의예과와 예ㆍ체능 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해 반영한다. 수능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수능의 경우 의예과, 예ㆍ체능 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 영역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공학계열은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10%,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스포츠과학부와 디자인학부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와 탐구영역 중 3개 영역을, 의예과는 언어ㆍ수리 ‘가’형ㆍ외국어ㆍ과학탐구 이상 4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의 경우 고1 과정(국민공통교과)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각 1과목과 사회 또는 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총 4과목을 적용한다. 고2, 3과정(선택교과)에서는 각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5~8과목을 반영한다. 단, 기계ㆍ조선해양ㆍ전기ㆍ화학공학, 의예과는 고1, 2, 3 모두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 전 과목을 대상으로 한다. 점수산출 활용지표는 석차등급 평균(9등급, 의예과는 11등급 적용)을 적용한다.

■의예과와 기계ㆍ전기ㆍ조선해양공학부 50%, 수능 우선선발 실시= 의예과와 기계ㆍ전기ㆍ조선해양공학부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선발한다.

수능 우선선발은 모집인원의 50%에 한해 시행한다. 의예과는 수능과 면접고사 성적을 합산하고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는 수리 ‘가’형 40%, 외국어 30%, 과학탐구 30%를, 조선해양공학부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과학 탐구 4개 영역을 동일비율로 반영한다.

일반선발은 우선선발 합격자를 제외하고 학생부와 수능 성적(의예과는 수능+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합격자의 미등록과 등록금 환불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충원 합격자는 해당 모집단위 일반선발 예비합격 후보자 중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박스1) 세계 3%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

국가발전에 필요한 고급기술 양성 기관

 
울산대(총장 이철)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1970년 ‘국가 기간산업 육성에 필요한 고급기술 인력의 양성’을 건학이념으로 설립한 대학이다. 개교 이후 4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강점으로는 △세계 최고 산업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산학협동교육 △등록금만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수업 받을 수 있는 해외현장학습 △기업체의 든든한 지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학부 일류화사업 등을 들 수 있다.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는 약점을 딛고 울산대는 세계 대학평가에서 최상위 수준의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실시한 ‘2012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3% 대인 551~600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99위, 국내 18위 수준이다. 이 평가는 연구능력ㆍ교육수준ㆍ졸업생 평판도ㆍ국제화 등 4개 분야를 지표로 한다.

연구실적은 세계 상위 20% 학술지에 1054명의 전임교수가 821편의 논문을 발표해, 교수 1명당 발표 논문 수 0.78편을 기록했다. 포스텍(2.24), 카이스트(1.5), 서울대(1.1), 성균관대(0.97), 연세대(0.96)에 이어 6위이다.

 

(박스2)강태호 입학처장 인터뷰
“4년 뒤 생각하면 ‘일류교육’ 울산대로”

 
강태호 입학처장은 울산대의 강점으로 해당 학문 분야만큼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 ‘학부 일류화사업’을 첫 번째 손가락에 꼽는다.

울산대는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ㆍ프랑스어ㆍ스페인어 등 5개 외국어문 계열과 국제관계학, 글로벌경영학 등 관련 학문 분야를 국제학부로 통합해 글로벌 교육을 강화했다. 강 처장은 “재학생으로 하여금 해당 국가의 언어ㆍ문화ㆍ경제ㆍ외교를 체계적으로 습득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자유전공을 선택한 신입생은 2학년에 진학할 때 7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세계 1위 조선기업 현대중공업과 세계적인 정밀화학기업 KCC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화학공학부의 일류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KCC의 화학공학부 지원사업 외에도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 역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14년까지 각각 100억원과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강 처장은 “기업들의 지원으로 교육과정, 연구역량, 교육환경에 있어 혁신을 앞당길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취업까지 보장한다”고 밝혔다.

전기공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 전공은 전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조선해양과 석유화학 플랜트 설계공정 교육체제를 갖춰 국가전략산업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 종사할 IT융합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재단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해외 사업체에서 5개월 동안의 인턴을 하면서 글로벌 실무력을 배양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의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중동 등 해외 25개국 50개 해외지사와 법인에서 인턴교육을 진행한다.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강 처장은 “학생의 전공과 희망에 따라 파견지를 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턴평가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글로벌 실무력을 키울 수 있어 취업에서도 매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는 만큼 장학제도도 탄탄하다. 특히 대학 입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생 1인에게 2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기업 취업까지 보장하는 장학제도가 눈길을 끈다. 바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정상영특별장학’이다. 학부생 1인에게 4년 동안 연간 4000만원씩 모두 1억 6000만원,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시 연간 1200만원씩 4년 간 4800만원을 지급한다.

강 처장은 “이밖에도 국제공인규격의 수영장과 헬스장 등이 들어선 아산스포츠센터, 외국인 학생과 함께하는 국제관, 첨단시설의 기숙사, 국내 유일의 식물원 등 교육시설도 매우 우수하다”며 “4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우리 대학에 진학해 대학과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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