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에서 1428명 모집…‘가·나·다군’ 분할모집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건국대는 올 9월 송희영 총장 취임 이후 ‘국내 톱5,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송희영 총장은 “대학의 3대 중심 기능인 교육·연구·봉사 등에서 근본적이고 질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수와 학생 동문이 한마음이 돼 감동을 주는 대학, 존경 받는 대학, 또 사회와 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 생태계에 적극 대응하는 △선도학문 분야 집중 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합리적·혁신적인 대학운영 등 4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수요자 중심 교육 = 건국대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열리는 ‘노벨상 수상 석학과 함께하는 융복합아이디어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이 공모전에서 각기 다른 전공 학생들과 함께 20여 개 팀을 만들어 제각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융합과 문화·사회 통섭 아이디어를 발굴해 발표한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2006년 노벨화학상) 교수의 심사로 결선에 오른 5개 팀 가운데 대상을 차지한 팀은 노벨상 수상자가 직접 수여하는 ‘콘버그 대상’을 받는다.

‘융합’이라는 미래 트렌드에 걸맞게 학문 간 융합을 이룬 교육과정도 빠르게 개설해나가고 있다. 대학원 신기술융합학과를 비롯해, 학부에 경영학과 공학을 결합한 기술경영학과, 자율전공학부, 문화콘텐츠학과, 중국통상비즈니스전공 등을 잇달아 개설하며 융합학문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융·복합시대 미래 성장분야의 학문수요를 이끌기 위해 2013학년도 서울캠퍼스에 △바이오산업공학과 △생명자원식품공학과 △보건환경과학과 △녹지환경계획학과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 등 5개 융합 학과를 신설, 올 입시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건국대는 전통적으로 강한 생명공학과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 변화하고 있다. 2013학년도에 생명공학분야 학과를 큰 학부로 모은 생명특성화대학을 신설하고 건국대병원·동물생명과학대·생명환경과학대·수의과대학·동물병원 등 관련 연구·교육 시설들을 한 곳에 결합시킨 ‘바이오 클러스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바이오, 부동산, 법학, 경영학 분야에 이어 최근 첨단 IT와 하이테크 공학, 문화예술, 건축, 기술경영 등 소프트 파워 학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박성열 입학처장은 “건국대의 수요자 중심 교육의 핵심은 융합 교육과 문제해결형 교육”이라며 “통합교육과 교양교육을 강화해 복잡한 문제에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접근,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천후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화·취업 교육 프로그램 풍부…우수 인재 육성 = 건국대는 국제화 지표에서 국내대학 톱10에 들 정도로 다양한 해외파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해외 51개국 400 여개 대학·연구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복수학위, 교환·파견학생, 어학연수, 국제인턴십 등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해 700여 명의 학생들을 해외 대학에 파견하고 있다. 특히 해외파견에 필요한 국제화 장학금을 교내와 교외 다른  장학금과의 이중 수혜가 가능하도록 해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으로 교육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취업경쟁력강화, 전공연계 현장능력 강화 등 4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업평가에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올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창조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캠퍼스 CEO 육성사업’에도 선정돼 다양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을 하고 있다.

건국대의 2012년 졸업자 취업률은 졸업생 3000명 이상 서울지역 대형 대학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특히 1~4학년까지 체계적인 취업지원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찾아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구축한 대표적 대학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발표된 올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발표에서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대학 10위에 올랐으며, 행정고시 2차 시험에도 7명이 합격, 8위를 기록했으며, 공인회계사는 최종 합격자가 28명으로 전국 10위로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건국대 이렇게 뽑는다]
정시 우선선발 신설…다군 수능만으로

건국대는 주요 대학 가운데 정시에서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많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정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건국대는 최근 3년간 정시모집 입학생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백분위 점수가 모집단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성적이 평준화됐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와 달리 ‘다’군에서 모집인원의 50% 내외 학생의 경우 수능성적 100%를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다군 일반전형은 학생부 30%+수능 70%를 합산해 뽑는다.

건국대 정시모집 정원은 전체 1428명이며 가군, 나군,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군에서 수의예과와 사범대학 학과에서 54명을 모집한다. 수능성적 100%를 반영하는 ‘나’군에서는 814명, ‘다’군은 560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될 경우 KU기회균등전형 △유형1 농어촌학생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유형3 특성화고재직자 전형은 ‘다’군에서 선발한다.

예체능계 모집단위는 반영방법이 다르다. 실기고사 비중이 높으며 전형별로 반영비율이 다양해 반드시 구체적인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수시에서 미충원 돼 정시에 이월해 선발하는 KU기회균등전형 유형1 농어촌학생,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특히 유형2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성화(전문계)고교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KU기회균등 전형 유형3 특성화고재직자 전형의 경우 수시모집 선발 방식과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 선발 방식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인문계의 경우 외국어 성적과 언어영역 성적을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의 경우 외국어와 수리영역 성적을 비교적 높게 반영한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매년 수능성적 외국어영역 반영비율이 높다는 점은 주요 포인트다. 탐구영역의 경우 올해도 2과목을 반영하며, 백분위별 변환보정점수로 적용해서 반영한다. 예·체능계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는 필수 반영하고, 수리영역과 탐구영역 가운데 성적이 높은 영역을 선택해 반영한다.

문과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제2외국어나 한문성적 표준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추가 적용한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성적만 반영하며 반영지표는 석차등급이다. 2∼3학년 성적을 100% 반영하며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목을 적용하며, 예체능계는 국어, 영어 교과목만 반영한다. 특히 2011년 2월 이전 졸업자, 검정고시 출신자, 국외 고교 출신자는 비교내신을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인문계는 △언어 30% △수리(가, 나) 25% △외국어 35% △탐구 2과목은 10%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20% △수리 가형30% △외국어 30% △과탐 20%를 적용한다. 예체능계는 △언어 40% △외국어 40% △수리와 탐구 중 좋은 성적을 20% 반영한다.

수능성적 점수산출 방법은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성적이 좋은 2과목의 백분위 변환점수를 반영한다. 주의할 점은 예·체능계 모집단위에서는 실기고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모집단위별 반영비율과 실기고사 내용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술문화대학 디자인학부는 그동안 실시해오던 ‘발상의 전환’ 실기고사에서 탈피해 올해는 ‘기초디자인’으로 기초 조형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주제해석과 표현을 주안점으로 평가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