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응용과학·인문학 문화콘텐츠 육성…천안, 기초과학·생명과학·외국어 중점

▲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단국대가 내년 본격적인 캠퍼스 체제 구축을 목전에 뒀다.

지난 2007년 서울 한남동에서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단국대는 2010년부터 죽전과 천안캠퍼스의 캠퍼스별 특성화를 시작했다. 올해 70%의 학과 통폐합을 완료한 단국대는 본격적인 특성화 캠퍼스 체제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 2017년 개교 70년…특성화 박차 = 오는 2017년은 단국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에 맞춰 단국대는 ‘단국 Visoin 2017+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캠퍼스별 특성화를 완수하고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단국대는 이에 따라 학과 통폐합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유사·중복학과 통합 △융합 연구 활성화 △캠퍼스별 학문집중으로 투자 효율성 제고 △대학 재무 건전성 개선이 목표다.

2013학년도에는 양 캠퍼스에 9개의 학과가 신설되고 14개의 학과가 캠퍼스를 옮긴다. 2014학년도에는 6개 학과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5개 학과가 캠퍼스간 이동을 통해 통합된다.

2013학년도부터 죽전으로 이동하는 학과는 인문분야의 한국어문학과와 역사학과다. 죽전 공과대학으로는 △토목환경공학 △응용화학공학 △멀티미디어공학 △전자공학이 천안캠퍼스에서 이전된다. 죽전 공연디자인대학과 음악대학에는 천안의 시각디자인과와 음악과가 옮겨오고 철학과와 상담학과가 신설된다.

천안으로는 죽전의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와 일어일문학과가 옮겨진다. 화학과를 비롯해 △식품영양학과 △분자생물학과 △응용물리학과도 천안캠퍼스로 이동되는 학과다. 이 밖에 △심리학과 △해병대군사학과 △국제스포츠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가 신설된다.

■ 죽전 IT·CT, 천안 BT·외국어 특성화 = 죽전캠퍼스는 응용과학과 인문학 문화콘텐츠로 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택했다.

단국대의 전통적인 건학이념이 담긴 기초 인문학과 문화예술분야를 비롯해 △소프트IT △응용사회과학 △도시환경건축 등 실용적인 응용과학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을 신설, 정보통신 부분에 힘이 실렸다. 2011년 개설된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실습 위주의 교육과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내세워 단국대를 대표하는 특성화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이 학과에서는 이동통신기기와 네트워크시스템의 멀티미디어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획,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영상 연구시설을 확충했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과 미디어콘텐츠연구원, 디자인공예창업보육센터도 잇달아 설립해 문화산업 전문가 양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는 ‘두사부일체’와 ‘해운대’로 알려진 윤제균을 비롯해 곽경택·이명세 감독이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특성화는 △기초과학 △생명과학 △외국어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78년 조성된 천안캠퍼스는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 선정되는 등 이전부터 의·과학분야의 강점을 인정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되면서 5년간 200억원의 지원금도 받게 됐다. 단국대는 천안캠퍼스의 의·치·약·나노·생명분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 입학처장은 “바이오 실무 기술과 바이오 창업전공의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을 설립해 국내 최고의 메디·바이오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현하는데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안캠퍼스 전경의 모습

정시 가·나·다군 죽전 1000명, 천안 1072명
수능우수 선발 증가…일반선발도 수능비율 80%

단국대는 정시모집에서 2072명을 선발한다. 죽전캠퍼스는 1000명을 선발한다. 가군 31명, 나군 542명, 다군 427명이다. 천안캠퍼스는 가군 15명, 나군 381명, 다군 676명으로 1072명을 뽑는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수능의 영향이 강세다. 나군의 인문자연계열 학과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는 수능우수자 전형으로 352명을 선발한다. 427명을 선발하는 다군의 인문자연계열 학과의 일반학생 전형도 수능반영비율이 70%다. 학생부는 30%를 반영한다.

예체능전공은 수능의 영향력이 다소 낮다. 공연영화학부 31명을 선발하는 가군의 연극(연기)·뮤지컬(연기)전공의 반영비율은 실기 50%, 학생부 30%, 수능 20%다. 영화(이론·연출·스탭)도 수능이 40%, 학생부 30%, 실기 30%로 수능 반영비율이 높지 않다. 연극(연출·스탭)전공만이 수능을 70%, 학생부를 30% 적용한다.

천안캠퍼스도 수능 성적이 중요하다. 천안캠퍼스의 모집인원은 1072명. 이중 다군의 일반학생 인문자연계열의 수능반영 비율은 70%다. 나군의 일반학생 수능반영 비율도 80%에 달한다. 경쟁률이 높은 의학계열도 수능 성적을 90%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백분위로 평가하는 수능의 영역별 반영비율도 유의해야 한다. 죽전캠퍼스 인문계열은 학과에 따른 영역별 반영 비율 간 편차가 심하다. 상경대학은 수리(30%)의 비중이 가장 크고, 국제학부는 외국어(50%)가 당락을 좌우한다. 그 밖의 학과는 모두 언어(30%)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자연계열은 수리 30%, 외국어 30%, 언어 20%로 반영비율이 같다. 다만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과 수학교육과, 파이버시스템공학과와 화학공학과을 제외한 공과대학은 수리 가형을 요구한다. 학생부는 전학년 동일하게 적용하며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한다. 석차등급간 점수는 1~6등급까지 2점씩이다. 삼수생과 검정고시출신자의 경우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전체적으로 수리가형에 가산점 10%를 부여하고 건축학과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단국대는 신입생들을 위해 장학금 액수를 파격적으로 늘렸다. 전년 지급액 303억원에서 70%를 늘려 516억원을 확충한 것. 이에 따라 성적장학금과 근로장학금을 비롯해 장학사정관장학금, 특별장학금, 국제화장학금 등 100여종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특성화학부인 국제학부의 장학혜택이 두드러진다. 국제경영학전공 신입생은 입학성적이 외국어를 포함해 수능영역 3개의 합이 5등급 이내거나 어학시험 성적이 일정 성적 이상이면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도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의 합이 4~5등급인자에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이들은 △4년간 등록금 50~100% 면제 △해외 인턴십 우대 △4년간 기숙사비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단국대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대학”
김현수 입학처장 인터뷰

Q. 단국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정원의 38%를 정시로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예체능계열을 주로 뽑는다. 인문·자연계열은 나군과 다군을 통해 선발한다. 면접전형이 없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중요하다. 특히 나군에서는 수능성적으로만 학생을 뽑는 수능우수자 전형이 있다”

▲ 김현수 입학처장

Q. 단국대의 장학혜택은 무엇이 있는지.
“특성화학부인 국제학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국제경영학전공의 경우 수능 4개 반영영역 가운데 외국어영역을 포함해 3개 영역의 합이 5등급 이내면 장학생으로 뽑힐 수 있다. 학교의 장학금 총액도 303억에서 516억으로 70%가량 늘렸다. 장학금 총액이 늘어 장학과의 인원도 확충할 정도다.”

Q. 주목할 만한 학과는.
“단국대 대표학과는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과 보건계열이다. 죽전캠퍼스 국제학부의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차세대 이동통신기기를 연구하는 학과로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어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천안캠퍼스에 신설된 보건계열 학과들은 메디·바이오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될 계획이다.”

Q.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남들이 인서울(In Seoul)할 때 단국대는 아웃서울(Out Seoul)을 택했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지금은 넓은 부지에 훌륭한 교육환경을 갖고 있다. 수험생들을 어렵게 하는 복잡한 입시구조도 개혁했다. 단국대는 발전가능성이 무궁해 내일이 기대되는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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