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군서 1449명 선발 … 국사 등 사탐과목 인정

건축학부·글로벌미디어학부는 2단계서 실기 50% 반영

▲ 숭실대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의 행복을 함께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숭실대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으로 분할해 총 1449명을 선발한다.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숭실대는 ‘학생이 만족하는 강한 대학’을 추구합니다. 숭실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찾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뒷받침하고 있지요. 또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의 행복을 함께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도 숭실대의 강점입니다.”

김정헌 입학처장은 숭실대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탄탄한 인성·지성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잘하기 원하는 것을 함께 알아가고 이뤄가는 대학이 숭실대라는 말이다. 숭실대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44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내 모집은 가·나·다군 일반전형으로 실시되며 정원외 모집은 가군 SSU참사랑인재전형으로 진행된다.

■ 가군 일반전형 수능 100% 반영 = 올해 숭실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다군 건축학부 실기고사 신설, 수능 제2외국어(한문 포함)·국사 사회탐구영역 1개 과목으로 인정 등이다.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수능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나 다군 건축학부·글로벌미디어학부는 실기가 최종 합격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 모집군·전형별 특징을 살펴보면 558명을 선발하는 가군 일반전형은 수능만 100%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SSU참사랑인재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농·어촌도서벽지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성화고졸재직자 총 297명을 선발한다. 서류, 수능, 학생부, 면접 등을 반영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김 처장은 “정원외 전형은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지원자의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진행한다”며 “정부가 선정한 ‘입학사정관제선도대학’으로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지원자들의 다양한 교육환경과 성장배경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군 일반전형에서는 인문계열 신입생 총 289명을 뽑는다. 수능 70%, 학생부 30%를 일괄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 다군 건축학부 ‘실기고사’ 신설 = 다군 일반전형에서는 총 305명을 선발하며 자연계열, 문예창작학과, 생활체육학과는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건축학부, 글로벌미디어학부는 1단계에서 수능 70%, 학생부 30%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실기 50%, 수능 35%, 학생부 15%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건축학부 실기고사는 수험생의 실내건축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 창의력, 아이디어, 표현력을 측정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고사 당일 제시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5시간 동안 수채화, 소묘, 이미지구성 등 자유로운 방법으로 표현하면 된다. 글로벌미디어학부의 실기고사도 건축학부와 유사한 방식으로 치러지며 고사시간은 4시간이다.

수능은 전 모집단위에서 각 영역의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인문대·법과대·사회과학대는 외국어·언어 각 35%, 수리·탐구 각 15% △경제통상대·경영대·금융학부·자연과학대·공과대·IT대는 외국어·수리 각 35%, 언어·탐구 각 15% △문예창작학과·생활체육학과는 외국어·언어 각 50% △건축학부·글로벌미디어학부는 외국어·언어 각 35% 탐구 30%를 반영한다.

숭실대 201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2~27일이다. 가군 SSU참사랑인재전형은 2013년 1월 15일 면접고사를 실시하고 다군 건축학부, 글로벌미디어학부는 1월 28일 실기고사를 치른다. 최초 합격자는 2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클로즈업]국내 최대 규모 산학연 복합시설 조성
-KT·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 4700억원 투입 2015년 완공

숭실대가 KT·현대중공업과 손잡고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산학연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향후 숭실대의 산학협력 역량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숭실대 산학연 복합시설 조감도
산학연 복합시설은 숭실대 정문 인근 부지 1만4499㎡에 조성된다. 이 복합시설은 내년 9월 착공해 최대 지하 5층·지상 11층, 연면적 9만9350㎡ 규모로 201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학 측은 복합시설 조성에 약 47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사업의 큰 틀만 확정된 상태로 3개 기관의 사업비 출자 규모 등 세부사항은 실시협약을 통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완공 후 복합시설에는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현대중공업의 R&D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숭실대는 이들 기관의 운영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김대근 총장은 “이번 복합시설 건립이 대학과 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도심형 고밀도·고효율 산학연 협력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 공모를 통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건축하고 MIT 미디어랩과 같은 세계적인 연구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헌 입학처장
[인터뷰]“경상계열 수리영역 35% 반영”
-김정헌 입학처장

김정헌 입학처장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만 꼼꼼히 따져 지원해도 합격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상계열의 경우 언어·외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게 일반적인데 숭실대는 수리·외국어 반영비율이 높다. 수리 점수가 월등하다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 해봐도 좋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시모집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지난해까지 인문계열 학생 중 어문계열 학과에 지원하고 제2외국어(한문 포함)를 선택한 경우 8%의 가산점을 줬으나 올해는 제2외국어와 국사를 사회탐구영역 1개 과목으로 인정하게 돼 가산점제도를 없앴다. 또 자연계열은 기존에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수리 가형 또는 나형을 선택 지원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지정해 선발한다. 이와 함께 SSU참사랑인재전형이 일괄합산에서 다단계 전형으로 변경됐고 건축학부 실기고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정시모집 합격전략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하게 판단해 지원하는 것이다. 대다수 모집단위에서 학생부를 30% 반영하는 나·다군의 경우에도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4.9%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수능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숭실대는 경상계열에서 언어(15%)보다 수리(35%)를 높은 비율로 반영한다. 따라서 인문계열 수험생 중 언어보다 수리 성적이 높은 경우 경상계열 학과에 지원한다면 합격에 유리할 것이다. 아울러 숭실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35%, 15%인 모집단위가 많은데 이는 당락을 결정할 수도 있는 엄청난 차이다. 꼼꼼하게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곳에 지원한다면 합격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숭실대 최고의 특성화학과를 꼽는다면.
 

“숭실대는 세계 수준의 학과를 육성한다는 목표 하에 4개의 특성화학과(부), 3개의 브랜드선도학과를 신설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건 지난 2010년 신설된 금융학부다. 금융학부는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융합형 금융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실무 중심교육,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더해 해외봉사활동을 의무화해 금융 전문가로서의 윤리의식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매년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으며 기준에 따라 4년간 등록금 전액, 4년간 기숙사비 전액, 학업지원비 연간 480만원 지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그 고민을 바탕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길 바란다. 가장 좋은 대학은 오는 길이 즐겁고 와서 공부하는 것이 행복한 대학이다.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대학·학과를 택한다면 누구보다 보람찬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숭실대는 모든 재학생이 꿈을 실현하고 졸업 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숭실대에서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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