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등 6개 사업 올해…450억원 수주

▲ 동국대(경주)의 전경

ACE 등 6개 사업 올해450억원 수주

정부정책 방향 부응 그린에너지 특성화 초점

21개국 100개 대학과 교류 '국제화 강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국책사업 대상대학으로 잇달아 선정되며 일류대학을 위한 본격적인 날개를 펴고 있다.

이계영 총장은 “연구와 교육의 인프라를 인정받아 정부의 국책사업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은 수도권의 어떤 대학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탄탄한 기본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경주캠퍼스는 올해만 450억 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수주, 이 총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대학은 올해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이하 ACE대학) △창조캠퍼스 지원대학 △IPTV 기반 문화관광 글로벌방송 기반 구축사업 △실감미디어 산업 R&D 기반구축 및 성과확산사업 등에 선정됐다.

특히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ACE대학으로 처음 선정된 것은 2011년이다. 선정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로부터 매년 30억의 사업비 4년 동안 지원 받는다. 교과부는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했다. 학교 측은 “경주캠퍼스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높은 평가를 받아 ACE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식경제부로부터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 올해부터 약 5억의 지원금을 받는다. 경주캠퍼스는 이 사업으로 △스마트비지니스 마케터 △FTA리스크 관리자 △지역 특화무역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 해 경주캠퍼스는 또 다른 굵직한 국책사업에 선정됐다. 지식경제부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실감미디어 산업 R&D 기반구축 및 성과확산사업’에 선정된 것. 이 사업에 선정돼 5년간 약 300억 원을 지원 받는다.

■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년도 대비 7계단 ‘도약’ =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성장은 언론사 대학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따르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비수도권 종합 사립대학 중 5위, 국제화 부문에서 전국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종합 순위는 전년도보다 7단계나 급상승한 순위다. 대학 측은 “세상을 깨우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국제화 부문은 경주캠퍼스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현재 미국의 미시건 주립대학을 비롯해 21개국 100여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연간 200여명의 학생이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고 있다. 이 대학은 또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복수학위 제도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대만의 고웅사범대, 일본의 메지로대학과도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해 발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 평가에서도 외국인교수 비율 전국 8위, 영어강좌 비율 전국 19위 등을 기록했다.

이 대학은 올 겨울에도 230명의 학생을 해외로 파견한다. 이들은 뉴욕 케인주립대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주립대 캐나다 UBC 대학 토론토 대학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 4주간 글로벌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학교는 참여학생 1인당 5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재학생의 해외경험을 위해 진행한 해외봉사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필리핀 리가오 시에는 ‘동국 블루버드’ 거리가 조성됐다. 대학 측은 “리가오 시에서 학생들의 봉사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전했다”며 국제화 부문의 활약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 그린에너지 특성화…국가에너지산업 전문인력 양성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또 한 번의 비상을 위해 대학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학이 주목하는 분야는 △아시아 특성화 △바이오·양·한방 의학 △문화·정보기술 △그린 에너지다.

이중에서도 특히 그린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8년 에너지환경대학을 신설한 이 대학은 국내 최초로 원자로시스템 운전·안전 모의실험실습장치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지난 2년간 배출된 졸업생 전원이 원자력 분야의 기업과 기관에 취업하는 것으로 보답 받았다.

대학 측은 “국가 에너지정책 방향과 지역 산업 변화에 부응해 에너지와 환경 분야를 대학의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며 “국가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교과부와 지식경제부, 경상북도가 선정하는 원자력 인력양성사업에 모두 선정되기도 했다.

■ 재학생·학과도 꾸준히 증가 = 동국대 경주캠퍼스 측은 “명실상부한 지역 종합대학”이라고 자부한다. 올해 34주년을 맞이한 이 대학의 설립 당시 재학생은 400명에 불과했다. 학과도 10개. 2012년 현재는 9개 단과대에 50여개 전공, 재학생 1만3000여명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학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다. 올해 1월 신기숙사와 사라림 기숙사를 준공한 경주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은 23%로, 2000여명이 기숙사에서 사는 규모다. 경북지역에서도 손꼽히는 기숙사 수용률이다.

대학 측은 “세상을 깨우는 글로벌 인재 양상을 목표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계영 총장

가군 '수능 위주' 다군 '학생부 중요 변수'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이번 정시에서 가군 413명과 다군 383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가군은 수능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사회체육학과를 제외한 24개 학과가 모두 수능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가군은 미술학부와 한국음악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어 이번 정시인원의 절반 가량이 수능점수만으로 뽑히는 셈이다. 사회체육학과의 반영비율은 수능 40%에 실기고사 60%다.

다군은 수능의 반영비율이 60%로 학생부를 40%를 반영한다. 다군은 가군으로 선발하는 사회체육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학과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다군에서 미술학부와 한국음악과는 반영비율이 다르다. 두 학과는 수능을 30%만 반영하고 실기고사를 70% 반영한다

■ 동일학과 중복지원·교차지원 허용 =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동일학과 중복지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문학부로 지원하려는 학생은 수능(100%)점수만 반영하는 가군과 수능(60%)과 학생부(40%)를 반영하는 다군에 중복지원 할 수 있다.

또한 모집군이 다르면 서울과 경주캠퍼스의 학과에도 각각 지원이 가능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입시는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고교에서의 계열 구분이 의미가 없는 셈이다. 학교 측이 요구하는 모집단위별 수능반영 영역을 선택해 응시하면 계열에 상관없이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의 수능시험 반영영역을 잘 따져봐야 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택한 성적기준은 표준점수다. 단, 한의예과는 수능 과학탐구 영역점수를 백분위를 따져 산출한다.

수능 반영유형은 2+1이 대세다. 2+1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중 2개 영역과 사회와 과학, 직업탐구 영역 중 1개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인문·자연계열 학과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중 우수한 2개 영역의 점수를 반영한다. 탐구영역에서도 2개의 우수한 과목점수를 선발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학교육과와 간호학과는 같은 2+1이지만 언어영역의 점수는 반영에서 제외됐다. 수리와 외국어점수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에서 2개의 우수한 과목점수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음악과 △미술학부 △사회체육학과는 언어영역과 탐구영역의 우수과목 2개만 반영한다.

한의예과는 반영유형이 3+1이다. 언어와 수리 가형, 외국어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탐구영역도 과학탐구만 인정한다.

▲ 글로벌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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