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분야 결합 '컨버전스' 학과 인기

서울디지털대에서 현재까지 학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수는 사이버대에서 가장 많은 1만5651여명에 달한다. 이 중 1711명은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했다. 또 2007년 초 사법고시 합격자와 CPA합격자, 2008년에는 사이버대 최초로 로스쿨 합격자까지 배출했다. 이밖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관하는 원격대학 특성화 지원 및 콘텐츠 개발 사업에서 스마트러닝 시스템 구축 및 운용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영, 재경회계, 법무행정, 부동산, 상담심리학과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정보통신, 미디어영상, 디지털디자인, 문예창작, 문화예술경영학과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로 구분되며,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23개 학과를 개설 중이다. 다른 사이버대에서는 보기 힘든 디지털패션, 회화, 실용음악학과 같은 이색 학과도 눈여겨볼만 하다.

서울디지털대의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으로,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 내외로 오프라인 사립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사이버대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해당요건에 따라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전형과 장학혜택도 다양하다.


정원내 3595명 포함 6322명 선발

서울디지털대는 12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 2013학년도 학생모집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3595명, 정원외 2727명 등 모두 6322명이다. 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학업계획서와 학업 적성검사로 선발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또는 학점인정기관 등에서 각각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사람은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신입학의 경우 고교 졸업(예정) 증명서가, 편입학의 경우 전적 대학교 졸업 수료 증명서와 전적 대학교 성적증명서가 필요하다. 학점은행제 학습자는 학점인정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모든 전형에서 학업계획서 70점과 학업적성검사 30점으로 선발한다. 학업계획서의 경우 자기소개가 20점, 지원동기가 20점, 학업 및 자계발전계획이 30점이다. 학업적성검사는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초 학습 능력을 평가한다. 전공관련 취득자격증, 각종 수상 기록 및 특수 재능 보유자는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다양한 이색 학과 많아

서울디지털대는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실용학과를 운영 중이다. 오봉옥 대외협력처장은 “사이버대는 기본적으로 실무적인 학과가 중심이 되면서, 일반 대학에서는 찾기 힘든 이색학과가 많아 지원자들이 끊이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서로 다른 분야를 결합한 ‘컨버전스’ 전공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실용음악학과 : 2012학년도에 신설됐으며, 최근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학과다. 초보자뿐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음악인까지 교육이 가능한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과 프로그래밍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으로는 실습이 어려웠던 작곡과 미디(MIDI), 홈 레코딩 실습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오프라인 수업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었던 시창·청음 수업을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울 수 있으며, 동시에 퀴즈와 시험을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런 경험과 기술력을 집적하여 향후에는 악기실습 수업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 회화과 : 서울디지털대는 사이버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회화과도 개설됐다. 순수 회화와 첨단 테크놀로지를 결합해 예술에 IT를 접목해서 배우는 게 특징이며, 오프라인 실기 수업이나 특강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매년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작업한 회화나 설치작품으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 문예창작학과= 인터넷으로 작가의 꿈을 키우는 문예창작학과도 인기다. 매년 10여명이 등단, 온·오프라인 대학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학생이 문학계에 나간다. 문학동네 작가상, 문화일보 신춘문예, 캐나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전태일 문학상 수상 등 시, 소설, 수필 등 장르를 막론한 화려한 수상경력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작 중심의 수업과 유명 작가 교수들의 1:1 지도로 유명해 매년 예비 문학도들이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물류통상학과= 물류통상학과는 FTA의 체결확대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유망 학과 중 하나다. 물류전문기업이 아닌 제조업이나 유통에 관련되는 기업에서도 물류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어 인력수요가 많은 반면에 체계적으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물류통상학과는 전반적인 무역과 운송 관련 지식뿐 아니라 물류관리사, 관세사, 국제무역사 등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무역이나 운송업계 종사자, 오퍼상 창업자 등에게 인기가 높다. 육상, 해상, 항공, 복합운송과 포장, 하역 보관 등 물류 전 영역을 커버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역 아이템 선정, 해외시장 선택, 협상 및 무역 계약, 대금결제 등 무역거래 실무를 강의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인터뷰]오봉옥 대외협력처장

- 수험생들을 위한 합격 팁을 알려달라.
“학업계획서에서 당락이 좌우된다.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문장이 멋지거나 화려하기보다 왜 대학에 들어오려는지, 그리고 입학 후 얼마나 열심히 공부할 것인지 써야 한다.”

- 학업계획서로는 어떤 점들을 평가하나.
“학업계획서는 자기소개서·지원동기·학업 및 자기발전계획 등 3개가 평가기준인데, 이를 통해 학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사이버대는 대졸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사이버대에 재입학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학업계획서에 잘 써내는 학생일수록 중도탈락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

- 3학년 편입 성공을 위한 방법 있다면.
“3학년 편입의 경우, 신입학에 비해 다소 경쟁률이 높다. 이 때문에 전공이 다른 학생이나 이력·경력 등이 다소 뒤처지는 학생들의 경우 많은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왜 전공을 바꿔 공부하려 하는지 진솔하게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이력이나 경력이 출중하더라도 학업에 대해 성의가 없고 열의가 떨어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 오프라인 모임은 자주 열리는 편인가.
“전체 사이버대에서 오프라인 모임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서울디지털대다. 예를 들어 문예창작학과의 경우 한 해 모임이 50번이 넘는다. 서울디지털대는 오프라인전담 교수제를 운영한다. 책임교수를 두고 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고, 교수가 모임에서 이야길 들은 후 수업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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