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에는 외국 대학생들이 국내 대학으로 들어와 어학 연수 및 문화체험 교육을 받는 국제여름학교(Summer School)가 어느 해보다도 활발히 진행됐다.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경희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등의 전국 대학에서 국제여름학교를 마련, 세계 각지의 대학생 및 해외동포들을 초청한 것.

외국 학생들은 국내대학의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한국어 강의를 비롯한 +한국의 역사, 문화, 경제, 법, 문학, 사회 등의 과목을 수강했고, 고궁·박물관 등 한국 주요 명소의 멋에 취하기도 했다.

연세대 국제여름학교에는 미국 미시건대, 존스홉킨스대, 워싱턴대, 보스턴대, 일본 와세다대,캐나다 토론토대, 홍콩 과학기술대 등 세계 +각지의 3백94명 학생들이 6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참가했다.

한국어, 한국문화 등 30여 과목의 영어 강의가 개설됐으며, 이 과목들을 이수한 참가학생들은 해외 대학의 학점으로도 인정받았다.

연세대는 특별활동으로 태권도, 도자기 굽기, 풍물, 서예, 단소 불기 등 한국문화체험과 한국영화감상, 판문점 견학, 국회 방문 등도 마련했다.

여기에 'Host Family Program'을 통해 참가학생과 한국가정이 결연을 맺게 해 외국 학생의 한국 적응을 돕기도 했다.

고려대 국제여름학교에는 6월30일부터 6주 동안 38명의 외국 학생들이 참여, 월·화·목·금요일에는 한국 관련 수업을 받고 수요일에는 민속촌,방송국 등으로 문화탐방을 다녔다. 그리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 +제주도의 명물들을 감상했다.

올 해 처음으로 국제여름학교를 실시한 서울시립대는 일본, 몽골, 러시아 등지에서 온 24명 대학생들을 교육했는데 시립대 학생 24명을 도우미로 선발해 1대1로 외국 학생들의 국내 적응과 학습을 도왔다.

서울대는 일 게이오대 학생 28명을 초청,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8일까지 3주간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고 있으며, 경희대는 미 볼스테이트대, 피츠버그대 등 42명의 외국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성균관대는 '교포 학생 모국어수학 프로그램'으로 20여명의 교포학생을 교육했다.

이밖에도 이화여대는 73명, 한양대는 30여명의 외국 대학생을 초청하는 등 많은 대학에서 국제여름학교를 운영했다.

하지만 대학 국제교류 담당자는 국제여름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국제협력과 강수인씨는 "국제여름학교의 참가자들 가운데 교포 학생이 대부분인 실정"이라며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홍보강화로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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