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작용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 윤여준 이화여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윤여준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항생제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윤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윤 교수는 10년 넘게 천연물로 만든 항생제와 항암제 연구에 천착해 왔다. 특히 의약품의 합성과정을 규명하고 유전자를 다양하게 조립한 ‘조합생합성’ 이용 신약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윤 교수는 슈퍼 박테리아와 같은 다제내성 병원균에 작용하는 신규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유전자 조작이 어려운 카나마이신을 생산하는 미생물 대신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각 내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법으로 카나마이신의 합성경로를 밝혀낸 것이다. 새로운 구조의 항생물질 개발은 이를 통해 가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케미칼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게재됐다.

교과부는 “윤 교수의 연구는 천연물 의약품 생합성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성과로 알려져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7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3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윤 교수가 발표한 논문들은 피인용 횟수가 1700여회에 달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9년 교과부 우수 연구성과 60선 △2010년 미생물생명공학회 학술장려상 △2012년 교과부의 기초연구 우수성과 50선 △2012년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 66선에 선정됐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국내 연구자를 발굴, 시상하기 위해 지난 1997년 4월 제정됐다. 그 뒤부터 매월 1명씩을 선정, 교과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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