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보수 성향의 인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정치적 소신을 담은 과제를 올리라고 요구한데 반발해 수업을 거부 해온 부산대 철학과 학생들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수강취소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이 대학 인문대는 수업거부 학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으로 해당 과목의 수강취소와 함께 계절학기에 다른 과목으로 학점을 대체이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대학본부에 건의했다.

대학본부 측은 인문대의 건의를 바탕으로 해당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수강취소와 함께 겨울방학 기간 다른 교수가 강의하는 별도의 계절학기 수업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수업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대학 철학과 한 교수는 지난 10월 중간고사시험에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강요하는 듯한 문제를 제출하고 중간고사가 끝난 뒤 비슷한 주제의 과제를 주며 보수 성향의 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실명으로 게재할 것을 요구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문제가 불거진 지난 10월 말 이후 해당 수업을 거부한 학생은 전체 수강생의 절반가량인 2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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