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앞 기자회견 열고 성명 발표

▲ 인하대 송도캠퍼스 비대위가 인천시청 앞에서 원안대로의 송도캠퍼스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인하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동문들로 구성된 인하대 송도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인천시에 원안에 기초한 송도캠퍼스 건립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소속 재학생과 동문 등 40여 명은 6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인하대와의 협의 없이 특정 외국기업과 체결한 비정상적인 협상과 양해각서를 즉각 파기하고 송도캠퍼스 이전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하대 학교 본부에는 “인하대 학교본부는 인천시와의 부지변경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5-7공구에서의 2014년 개교를 위한 건립 추진을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학교법인 인하학원은 송도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분명한 재원조달 규모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인천시와 인하학원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인천시의 공식입장과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 제안 배경과 조건, 논의 경과 등을 서면으로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말 진인주 인하대 대외부총장이 전체 교직원에게 “11-1공구로의 부지 이전 논의를 중단하고 5-7공구 추진안을 기본으로 원점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 대해서는 “태도 변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나 확실하게 5-7공구에 대학을 건립하겠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관련 구성원들의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는 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는 “여러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일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에 만전을 기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지난 2010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5·7공구의 22만5060㎡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래 2013년도 착공해 개교 60주년인 오는 2014년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해당 부지에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공장 유치를 추진하자 인하대는 지난 5월부터 송도캠퍼스를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근 11공구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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