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산업 인재 양성으로 한 발 앞서 가는 대학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신라의 천년 고도(古都)인 경주에 자리 잡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1978년에 설립돼 올해로 개교 34주년을 맞았다. 개교 당시 10개 학과 400명의 신입생으로 시작해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일반대학원, 불교문화대학원을 비롯한 3개의 특수대학원, 한의과대학ㆍ의과대학ㆍ에너지환경대학 등 9개 단과대학, 50여개의 학과(전공)를 갖춰 재적생이 1만 3000여명에 이른다.

2011년에는 교과부 선정 ‘ACE 대학(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으로 뽑히며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명실상부 지역 대표 명문사학이자 거점대학으로 성장한 것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건학이념에 근본을 둔 ‘불교문화’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에너지’ △한의대, 의대를 모두 보유한 대학 인프라에 기반한 ‘바이오 메디컬’ 세 가지의 특성화 분야를 설정해 집중 육성해 왔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적용해 경쟁력과 있는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융ㆍ복합으로 다시 태어나는 ‘불교문화’= ‘불교학’과 ‘불교명상’ 등 ‘불교문화’의 특성화를 목표로 한다. 불교와 타 분야의 융ㆍ복합을 통해 ‘지식경제부 IPTV 기반 문화관광 글로벌 방송 기반 구축 사업’, ‘국제의료관광 양ㆍ한방 협진 힐링센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의료관광 양ㆍ한방 협진 힐링센터는 동국대 경주병원 내에 건립된다. 또 경주역사문화도시사업과 연계한 CT(Culture Technology) 분야의 집중 육성을 통해 ‘불교+문화+국제화+관광+의료’ 분야의 융ㆍ복합 육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바이오학부ㆍ한의대ㆍ의대 인프라 활용한 ‘바이오 메디컬’ 인재 양성=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바이오학부(과학기술대학), 한의과대학, 의과대학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에 기반해 관련 학부의 교육과 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하고 첨단기술 개발과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참여와 더불어 ‘BT(바이오 테크놀로지)+MT(메디컬 테크놀로지)’ 분야를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가정책, 지역산업과 함께하는 ‘에너지 특성화’= 국가 에너지정책 방향과 지역 산업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ㆍ환경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에너지 특성화 사업은 에너지ㆍ환경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에너지클러스터 중심연구기관 육성을 목표로 한국수력원자력 등 지역 연고 기업, 지역 혁신 클러스터와 연계한 것이다.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공동교육ㆍ연구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 동국대 경주캠퍼스 에너지환경대학은 아리조나주립대와 국제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스1) 국내 최초 에너지 관련 단과대 ‘에너지ㆍ환경대학’ 신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0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에너지 관련 단과대학인 ‘에너지ㆍ환경대학(학장 문주현)’을, 이어 2009년에는 일반대학원 내에 에너지ㆍ환경학과 가속기 과정을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08년에는 △에너지공학관 준공 △교책 연구기관인 ‘에너지복합연구원(현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 설립 △캠퍼스 내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연구분실과 경북에너지기술사업단 유치 등을 이뤄냈다. 또 2009년에는 원자력연구기반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교과부가 지원하는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에 선정됐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과 ‘석사학위 과정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석사학위 과정을 공동 운영함으로써 첨단 가속기외 빔 이용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6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미 2010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에너지인력양성사업 1단계에 선정돼 5억원을 수주한 바 있는 에너지환경대학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2년간 총 6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 인프라 구축, 교재개발, 교육인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원전 핵심기기와 핵주기 분야에 특화된 전문 기초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스2)문주현 에너지·환경대학장 인터뷰
“취업률 100%, 재학생 만족도 최고”

 
200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된 에너지 환경대학은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많은 성과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교과부 원자력 인력양성사업(2009년~), 지식경제부 원자력 인력양성사업(2010년~), 경북 원자력 인력양성사업(2010년~)에 잇따라 선정됐다. 2011년 기준 약 12억원 규모의 외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문주현 에너지·환경대학장은 “원자력 및 에너지 관련 연구소와 산업체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경험을 보유하고 실무 경험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2011년 첫 졸업생을 배출해 2012년 2월까지 졸업생 전원(21명)을 원자력 분야 기업과 기관에 취업시키는 등 취업률 100%를 이뤄냈다. 문 학장은 “에너지ㆍ환경대학 신입생의 입학성적이 매년 향상되고 있으며, 재학생들 또한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에너지·환경대학을 원자력및에너지공학부로, 학부를 다시 원자력 트랙, 에너지 시스템 트랙으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원자력 트랙 과정에서는 원자력 시설(원전, 방폐장 등)의 설계ㆍ건설ㆍ운영과 연구개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시스템 트랙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시스템(풍력, 태양광 및 연료전지 등), 에너지 소재 개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문 학장은 “국내 최초로 원자로시스템 운전·안전 모의실험 실습 장치를 개발해 운영하는 한편 교육인증, 1급 기사시험 스터디, 각종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대학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수험생들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 에너지공학관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과 실습 모습
(박스3)2013 정시, 22일부터 27일까지 원서접수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가군 413명, 다군 383명 등 총 796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하며, 특수교육대상자(4명)는 22일부터 24일까지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한의예과 과학탐구는 백분위)를 적용한다. 가군의 사회체육학과는 ‘수능 40%+실기고사 60%’, 다군의 한국음악과와 미술학부는 ‘수능 30%+실기고사 70%’를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은 일반계열의 경우 ‘2(언어, 수리, 외국어 중 택2)+1(사탐, 과탐, 직탐 중 택1)’, 한의예과는 ‘3(언어, 수리 가, 외국어)+1(과탐)’이다. 수학교육과는 수리 가에, 간호학과는 과학탐구에 5%의 가중치가 각각 부여된다.

학생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영어, 사회를, 자연계열의 경우 영어, 수학, 과학을, 한의예과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각각 반영한다. 또 계열별 수능반영영역에 응시했다면 고교 이수계열에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전 모집단위에 걸쳐 수능과 학생부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ipsi.dongguk.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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