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공학-인문 ‘융합수업’을 통해 특허 20건 출원

▲ COPE원천특허사업설명회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한양대 학생들이 학제 간 융합 수업을 통해 특허 20건을 출원했다.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최근 ‘융합과 특허로 창업을 연다’는 캐치프라이즈로 원천 특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학․연․산 클러스터 2학기 수업으로 개설된 ‘특허와 협상’에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개발한 특허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설명회에는 삼성, LG, SK, KT, 다음 등 40여개 기업 특허 및 기술, 광고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광고 없는 광고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영상 물체 인식과 선택 기술에 대한 특허 20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출원한 특허를 “Market 4.0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소개했다.

이 특허들은 기존 드러나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과 광고하지 않는 다른 상품에 대한 궁금증, 급속도로 발전하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사용자 중심의 광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날 학생들은 △영상에 보이는 모든 물체에 코드를 심어 광고가 없어도 시청자가 원하는 모든 물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리모컨 플래시․음성을 이용한 상품 정보 획득 △범위 커서를 이용한 다중 물체 선택 방식 △타임머신 UI △시청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한 색상변화 △실시간 구매 상황 정보 기술․구매 리마인더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선보였다.

이번 ‘특허와 협상’이라는 과목은 다양한 학문 간 융합으로 진행됐다. 디자인대학 송지성 교수의 주관 아래 △공학 △디자인 △인문계열 학생들이 참여한 것. 특히 아이피플로어 박수조 대표 변리사를 겸임교수로 영입해 특허에 대한 현실성을 높였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 과목은) 디자인 학생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이공계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 인문 학생들의 구상, 마케팅능력을 융합해 처음부터 특허출원을 목표로 기획됐다”며 “원천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창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LG그룹 홍보계열사인 HS애드의 황덕현 모바일리서치본부장은 “오늘 행사의 개요를 듣고 바로 이거다 싶어 직접 찾아왔다”며 “최신 기술이 쏟아지는 요즘은 어린 친구들의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뛰어나다. 좋은 아이템을 골라 바로 사업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글로벌테크링크(주) 김종현 대표는 “학생들이 개발한 특허는 실로 근미래에 요구되는 사용자 기반의 신개념 광고기술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며 “이는 무한한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평가하며 개발된 특허에 대한 기술사업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이 같은 융합, 특허, 창업을 엮은 ‘COPE’(Convergence, Originality, Patent, Enterprise) 교육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김우승 LINC 사업단장(기계공학과 교수)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융합을 통해 히트상품을 기획하면 학교가 특허․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청년실업난을 극복하고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키우기 위해 한양대 ERICA캠퍼스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