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국내 최고 공과대학 하면 코리아텍!”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국내 최고 공과대학 하면 코리아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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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실습 50대50 교육으로 전국 취업률 1위

-IPP제도 도입으로 현장성·취업률 한단계 더 상승

 

‘취업률 전국 1위, 신입생 입학성적이 매년 상승하는 대학.’
충남 천안 병천에 위치한 공학중심 특성화대학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코리아텍)가 가진 이력이다. 현장중심형 교육 특성화로 지역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코리아텍의 새로운 수장을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맡아 지난 8월부터 이끌게 됐다. 
 
성장가도에서 대학을 맡은 만큼 부담감이 클 터.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이 총장은 대학의 가장 큰 고객인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임기의 첫 문을 열었다. 지난 9월에는 한기대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홍보동영상 립덥(Lip dub·립싱크와 더빙의 합성어)에 깐깐한 교수역할로 직접 출연, 유투부 조회수가 하루만에 4000건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난 이 총장은 깐깐함보다는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이날 대담도 딱딱한 집무실에서 벗어나 천안 병천의 명물 ‘병천순대’ 가게에서 진행됐다. 추운날씨에 순대국밥을 앞에 두고 이어진 대화에서는 코리아텍에 대한 이 총장의 자부심과 열정이 국밥의 국물만큼이나 깊고 진하게 베어 나왔다. “말의 속도를 빨리 하면 구성원 모두와 대화할 수 있다”는 이 총장. 구성원과 제대로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임기 말에는 국내 최고의 실천공학자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취임한 후 이제 막 100일이 넘었다. 대학운영은 처음인데, 소감은.
“대학에 와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대학사회는 일반 행정과 달리 각각 독특한 색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대학에는 가장 큰 고객인 학생이 있고 다음으로 교수, 직원이 있다. 총장은 구성원 각자의 가려운 부분을 들어주고 이 세 조직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할지라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다 들어봐야 한다. 그래서 1분에 60단어를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의 속도를 빨리하면 모두와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특히 많이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도전하는 기질을 심어주고 싶다.”
 
-코리아텍은 올해 전국 취업률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매년 교과부 취업률 발표에서 최상위권(2010년 1위, 2011년 2위)을 차지하고 있다. 비결은.
“기업과 관련한 모든 것은 보통 소비자가 선택한다. 하지만 청년 취업의 경우는 최종 선택자가 기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차별화 돼 있다. 기업이 1년간 8000만원 들여 신입사원 재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코리아텍의 학생은 ‘경력직 같다’는 말을 한다. 재교육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이는 현장중심형 교육의 결과다. 우리는 실습과 이론교육을 50대 50으로 한다. 다른 대학은 75대 25정도다.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의 교수를 채용해 팀티칭 수업을 하고, 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하게 한다. 하지만 취업률 1위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대학 학생들이 자기의 전공에 맞게 취업을 한다는 것이다. 대학평균이 60%, 우리대학 학생들 90%가 전공에 맞춰서 취업한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다.”
 
▲ 이기권 총장과 박성태 본지 발행인의 대담은 천안 병천의 명물인 ‘병천순대’집에서 진행됐다. 격식없이 편안하게 진행된 대담에서 이 총장은 “수도권 출신이 많은 천안권 타 대학과 달리 코리아텍은 80%가 충남북 등 지역의 우수학생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며 “그만큼 순수하고 열정있는 학생들이 지금의 취업률 1위 코리아텍을 만들었다”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취임 이후,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선보였다. 
 “IPP제도는 정부에 있을 때 2년 전부터 준비를 한거다. 코리아텍은 이미 대학과 산업현장의  현장중심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러한 코리아텍 모델에는 한계가 왔다. 하나 더 앞서가야 한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이 제도다. 이는 학생들이 3~4학년 동안 2회에 걸쳐 10개월(3학년 때 6개월, 4학년 때 4개월)을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기업현장에 파견돼 일하면서 실질적인 전공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이미 선진국에서 도입,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장학습을 통해 학점을 부여받고, 월 100만 원 이상의 학비도 번다. 참여 기업에게는 우수인재 사전확보 및 테스트, 실습기간 인력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 본격적으로 IPP제도가 시작되는 2013년에는 입학 정원의 30%, 2014년 50%,  2015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영문 브랜드 ‘KOREATECH’을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어떤 의미인가. 
“KOREATECH(코리아텍)은 미국의 칼텍, 조지아텍처럼 우리나라 대표 공과대학이라는 의미로 한국(Korea)과 공대(University of Technology)의 영문 단어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KOREATECH'을 전면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향후 1~2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한기대‘라는 한글 약칭명이 코리아텍으로 대체되도록 한 후에 대학명을 KOREATECH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로써 취업률과 현장성이 강한 대한민국 공학교육 모델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할 것이다.” 
 
-총장 임기 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은.
“세 가지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독보적인 실천공학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자기 분야의 최고 실천적 전문성을 갖추었다’는 지금까지의 명성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문제를 미리 예측해내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까지 동시에 갖춘 창의적 실천공학리더’가 되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대학이 세계 최고의 HDR, 즉 직업능력개발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산학협력단과 고용노동연수원 등 소속기관들의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여 세계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 선취업-후학습을 안착시키는 것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이 일을 하고 다시 공부가 하고 싶어져 대학에 진학했을 때는 기존의 4년제 교육과정으로는 안 된다. 중소기업에서 일한 것을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지속적으로 일하면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코리아텍이 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
 
<대담 = 박성태 발행인, 정리=홍여진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 이기권 총장은
이기권 총장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5회로 1982년 노동부에 첫 발을 내딛은 후 고용정책관, 근로기준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1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고용노동부 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8월 20일 코리아텍 제7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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