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평가인증 핫 이슈, 원대협법 통과에 관심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2013년은 사이버대에 어떤 한 해가 될까. 사이버대는 올해부터 시범 평가인증을 시작한다. 향후 5년간 진행될 중장기발전방안에 따른 지원 역시 사이버대의 앞길을 밝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숙원이었던 원대협법 제정 가능성도 높다. 사이버대의 2013년은 한 마디로 ‘맑음’이다.
■ 사이버대 올해부터 시범평가= 올해 사이버대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박영규 국제사이버대 총장, 이하 원대협)의 기관평가인증 시범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평가인증의 경우 지난 2007년 교과부 평가 이후 사이버대에 대한 첫 평가인증이라서 사이버대의 관심이 높다. 인증을 받은 사이버대와 그렇지 못한 사이버대에 대한 ‘서열’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서울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이른바 ‘빅3’가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상위 그룹을 형성한 바 있다.
기관평가인증은 원대협이 자체적으로 사이버대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고,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처럼 원대협이 이를 인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증을 받은 대학은 품질을 보증받는 셈이다. 지난 8월 말 연구진의 최종 자료를 받은 후 지난 18일 원대협 총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최종보고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최종 자료에 대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며,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일부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와 내년 두 해 동안 전체 사이버대를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운영해 2014년에는 정식 기관평가인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원대협이 밝힌 6개 영역은 △교육계획(교육목적 및 목표) △교직원 및 학생 △수업 △원격 교육설비 및 시스템 △재정 및 경영 △경영성과 등이다. 6개 영역은 다시 15개 평가부문, 33개 평가항목, 92개 평가지표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윤창훈 시범평가 연구위원장(영진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은 “기존 2007년 교과부 평가나 대교협, 전문대교협의 기관평가인증 기준을 모두 분석해 기준을 만들었다”며 “시범평가 이후 2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고 지표들을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숙원 ‘원대협법’ 제정되나= 원격대학협의회법(이하 원대협법) 제정은 지난 국회 임기 동안 사이버대의 ‘숙원’으로 꼽혀왔다. 현재 4년제 대학은 대교협법, 전문대학은 전문대교협법을 통해 교과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사이버대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 2010년 박보환 국회의원 발의로 원대협법을 내놓았지만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 바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총장이었던 정 의원을 통해 원대협법을 의원발의하고, 사이버대의 힘을 모아 통과시킨다는 게 사이버대의 계획이다. 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지난해 여러 교육 현안 때문에 밀려 원대협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지만, 법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회와 교과부, 그리고 모든 사이버대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입법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원대협법이 통과되면 원대협을 구심점으로 사이버대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장기발전방안 출범에 희망= 올해부터는 사이버대에 대한 투자가 강화된다. 향후 5년 동안 교과부 지원금 118억5000여만원이 투입되며, 3개 영역에서 모두 8개 과제가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2년도 사이버대 교직원 직무연수’에서 교과부 이러닝과 엄진섭 사무관이 밝힌 ‘원격 고등교육 기반 확립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안)’에서는 △사이버대 특성화 및 글로벌화 △사이버대 역량강화 및 사회적 기여 △법·제도·체제 개선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8개의 세부과제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평생교육 정착, 대학 특성화·차별화 교육, 글로벌화 등 사이버대 특성화를 비롯해 교수학습 품질 향상, 사회소외계층 교육, 교육 인프라 고도화·표준화 등 역량강화, 그리고 사이버대 정체성, 제도 개선 상시화 등 제도 개선에 2013년 14억5000만원, 2014년 23억5000만원, 2015·2016년 각 25억5000만원, 2017년 30억원 등 모두 118억5000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