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지난해 채용규모 유지, 중견ㆍ중소기업 큰 폭 감소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올해 국내 주요기업을 포함한 상장사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2013년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상장기업 2000여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용 담당자와의 일대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에 응한 기업은 총 961개사다.

올해 대졸신입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722개사(75.1%),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은 143개사(14.9%),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은 96개사(10.0%)였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865개사가 올해 채용 예정인 인원은 모두 4만 23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뽑은 4만 4459명과 비교하면 4.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중 대기업 채용인원은 2만 955명으로 지난해의 3만 561명보다 2.0%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의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대기업과 달리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사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중견기업은 올해 6190명을 채용해 지난해보다 11.6%(7001명)가 감소하고, 중소기업은 6249명을 채용해 지난해보다 9.4%(6897명)가 감소할 예정이다.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년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철강조선(10.6%↓) △건설(14.4%↓) △정보통신(17.1%↓)은 전년대비 10% 이상 채용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