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산기대 총장 “산학협력 특성화 통해 경쟁력 강화”
최준영 산기대 총장 “산학협력 특성화 통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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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능 강화·산학융합형 제2캠퍼스 조성에 주력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일반대로 전환한 만큼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3년 연속 ‘다’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취업률 1위 달성, 산업대에서 일반대 전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 설립 15년 만에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가 거둔 성과다. 산기대는 지난해 제4회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에서 취업역량강화 우수대학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준영 총장은 이토록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한국산업기술대의 지리적 이점과 기업친화형 교육과정 등을 꼽았다.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가족회사제도와 프로젝트 실습 제도,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 등 산기대의 특징적인 산학협력에 대한 최 총장의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지난 2011년 연임에 성공한 그는 여전히 일반대 전환에 따른 연구기능 강화, 산학융합형 제2캠퍼스 추진 등 학교 발전에 대한 욕심이 여전히 남다르다.

▲ 최준영 산기대 총장
- 지난 임기 6년간 거둔 성과가 눈부시다.
“전국 대학 중 최초로 가족회사 제도를 도입한 만큼 현장실습을 토대로 한 현장맞춤형 산학융합 교육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캠퍼스가 시화공업단지 안에 입주한 데다 물론 260여 개 기업들이 대학에 입주하는 등 거리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산학협력에 용이한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에 취업도 덩달아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대학 3,4학년 학부생들은 타 대학 대학원수준의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부생들이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기업에서 인건비를 잘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산기대 학생들은 워낙 산학협력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직접 R&D 과정에 참여하고 기업으로부터 장학금 수준의 인건비를 받는다. 그 인건비만 합쳐도 20억원이 넘을 정도다. 경력관리를 하면서 인건비를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일반 장학금보다도 좋은 셈이다.”

- 졸업생들이 취업 뒤에도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우리 대학의 프로젝트 실습은 다른 대학과는 다르다. 단순히 방학에 한 달 반 정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엔지니어링하우스(EH)에 입소해 기업, 교수들과 함께 연구한다. 공동개발에 참여한 뒤 현장에 적용해 보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삼자가 공동으로 협의해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주는 프로젝트를 여러 개 수행하다보니 취업 후 바로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 산학융합형 제2캠퍼스 조성은 순조로운지.
“지난해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캠퍼스 공간이 부족해졌다. 일반대 전환 조건으로 추진하게 된 첨단산업단지가 제2캠퍼스로 조성될 텐데 캠퍼스 자체에 기업이 대거 입주하고 R&D와 생산이 모두 이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반월·시화·인천 남동 단지 등에 산재해 있는 1만3000여개 대학기업들이 기술적으로 발전하려면 대학과 협력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산학융합형 시화멀티테크노산업단지 캠퍼스는 생산시설 교육시설 다 한 캠퍼스 안에서 이뤄지는, 이상적인 교육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 대학 국제화에도 많은 힘을 쏟는데.
“아직까지는 외국 학생들을 우리 대학에서 가르치는 인바운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매학기 국비유학생을 보내오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출신 학생들을 우선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대학 어학원에서 유학생들에게 직접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실력이 나날이 좋아져 깜짝 놀랄 정도다. 인바운드 교육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우리 학생들도 외국으로 많이 내보내 교류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다만 알제리에 건립될 예정인 첨단기술아프리카센터는 산기대의 모델을 수출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예산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우리 대학을 설계한 설계사가 우리 대학을 그대로 본따 설계하고 교육시스템도 우리와 같다. 산기대 교육모델을 온전히 수출하기 위해서 산기대에서 총장과 교수가 건너가 10년 동안 공동운영하게 되니 주목해볼 만하다.”

▲ 최준영 산기대 총장
-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국정 업무와 학교 운영 중 어느 쪽이 더 어렵나
“아무래도 정책을 수행할 때에는 조그만 정책이라도 산업 인력, 기술, 무역, 등 산업 전반에 영향력이 미치게 되니 다층적이라고 할 수 있고, 대학 운영은 한 기관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하는 만큼 심층적인 고려가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국정 업무를 하면서 여러 정책을 고안하고 수행해본 경험 때문에 총장으로서 인재 인력 양성을 위한 외국과 지역과의 협력, 기업과의 협력 등 여러 주체와의 업무협력이 용이한 것 같다.”

-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평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정책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학령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선취업 후진학 정책에 따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사회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대학이 많을 경우 교육과잉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대학들은 우리 대학처럼 산학협력 주력하는 대학도 있고, 기초 연구역량에 집중하는 등 특성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거나 유학생을 유치하는 등 교육자원을 확보하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 고등교육 정책과 관련해 새 정부에 바람이 있다면.
“역대 정부를 보면 경제 정책이 성패를 가른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그러나 경제정책은 대통령 의지만 갖고 되지 않는다. 전 세계가 활황을 띠어야 경제가 좋아지는데 지금은 전 세계가 힘들기 때문에 비상경제정책을 우선적으로 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경제가 살아난다면 국내 기업들이 R&D와 생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은 그 수요에 맞는 인력을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교육정책은 자연스럽게 따라갈 것이라고 본다.

■최준영 총장은…
1951년 경북 칠곡 출생.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인제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제20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상공부 기획예산담당관, 산업자원부 무역정책과장·자본재산업국장·산업정책국장 등 행정 경력을 쌓았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9월 제4대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 2011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경기정보산업협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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