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5000여명 재도전, 유아교육과 6.29대 1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출신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고 20일 밝혔다. 방송대에 따르면, 서울대 271명, 연세대 218명, 고려대 244명, 성균관대 215명, 한양대 160명, 이화여대 216명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 졸업생 1500여명이 편입에 지원했다.

방송대 출신으로 다시 방송대에 재지원한 이는 작년보다 500여명이 더 늘어난 5568명이었다. 사이버대에 재학했거나 졸업했던 이들도 상당수 몰렸다. 경희사이버대 41명, 서울사이버대 44명, 고려사이버대 36명, 한양사이버대 53명 등 주요사이버대에서 469명이 방송대로 발길을 돌렸다.

이밖에 법조인 111명, 의사 117명, 교원·교육행정직 4705명, 언론방송인 232명 등 전문직도 대거 지원했다. 공무원과 국영기업에서 3221명, 자영업자 2733명, 전업 주부도 1만2206명이 지원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 이상이 2만7852명으로 작년에 비해 2323명이나 늘었다. 50대는 6073명이 지원해 896명이 늘었다. 엄중흠 대외협력과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앞두고 방송대학을 통해 제2인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4050세대의 농학과 지원자가 2117명으로 작년에 비해 455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학과별로는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이 978명 모집에 6156명이 지원해 6.29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학년 청소년교육과는 1334명 모집에 4181명이 지원해 3.13대 1로 뒤를 이었다.

이영애 유아교육학과 학과장은 “유치원2급 정교사와 보육교사2급 자격증을 동시에 딸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손자녀 양육을 위해 지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며 “서울 내 4년제 대학 중 유아교육학과가 있는 대학이 5개에 불과한 점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시지원자 합격 발표는 1월 30일이다. 미달학과에 한해 2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추가모집 한다. 모든 과목의 첫 번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한 후 지원할 수 있다. 문의 157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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