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남대 체육관서 최초로 형제간 맞대결

이종격투기 ‘프라이드FC’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러시아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0)가 경남대(총장 박재규)에서 시범경기를 갖는다. 경남대는 오는 18~22일 대한삼보연맹 초청으로 방한하는 프라이드FC 헤비급 챔피언 효도르가 20일 오후 1시30분 교내 체육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시범경기를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효도르는 동생인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와 형제간 대결을 갖고 쌍둥이인 이고르 형제와의 맞대결도 펼칠 예정이다. 또 경남대 씨름부 및 레슬링 선수들을 상대로 특강도 갖는다. 특히 형제간 맞대결은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깨고 이번 한번만 시범경기를 갖기로 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3년 당시 최강자였던 안토니오 호도리고 노게이라를 누르고 헤비급 정상에 오른 이후 승승장구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효도르는 최근 열린 ‘프라이드 남제(男祭) 2005’에서 브라질출신의 줄루를 상대로 경기 시작 26초 만에 KO승을 거둔 세계 최강의 파이터. 어릴 적부터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러시아 전통무술인 ‘삼보’를 익힌 효도르는 지난해 10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삼보선수권대회 100㎏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효도르는 “한국에서도 이종격투기인 프라이드의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고 특히 저를 아껴주시는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의 팬들을 직접 만나 러시아의 삼보를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 씨름을 접해봄으로써 한국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남대 시범경기 개최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진 유형창 경호비서학부장은 “지난해 처음 신입생을 받은 경호비서학부를 알리고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시범경기 개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삼보 홍보를 위해 방한하는 효도르는 18일 입국해 ‘삼보 페스티벌’이 열리는 21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도 시범경기를 펼치며 이 경기는 케이블 방송 ‘Xports’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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