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독서광’ 대학생들이 찾아낸 국가정책은?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 “존 로크의 ‘노동소유론’과 율곡 이이의 ‘주기론’에 따라 특허권자에게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양질의 기술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경대가 개최한 제3회 대한민국 대학생 인문학캠프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들의 주장이다. 주인공은 강준우(경상대), 김대승(홍익대), 김지후(KAIST), 류현솔(동아대), 이규석(한동대), 정영은(목원대), 조진주(부산대) 등 7명이다. 

인문학을 사랑하는 전국 대학생들이 부경대에 모인 가운데 인문학을 활용한 다양한 국가정책을 쏟아냈다. 28일부터 3일간 부경대에서 열린 인문학캠프에 참가한 전국 58개 대학 145명이 열띤 ‘인문학 경연’을 펼쳤다.

이날 대상 팀은 지식경제부의 특허권 정책을 비롯, 슈바이처의 ‘생명외경사상’과 묵자의 ‘겸애론’을 활용해 다문화가정 고유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여성가족부의 정책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은 김상혁(동아대), 박동학(건국대), 송정원(연세대), 염민지(동국대), 이연옥(강원대), 조익준(청주대), 추정희(경북대) 학생 팀은 마르크스의 ‘필요에 따른 분배론’과 최제우의 ‘인내천사상’에 따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부분적 무상급식제를 보건복지부 정책으로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경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취업동아리 ‘라이트피플’(회장 박재현· 소방공학과 2)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문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렸다.

참가자들은 모두 7팀으로 나뉘어 각각 하나의 국가가 돼 국방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등 4개 부처별 정책을 개발해 발표했다. 

대상을 받은 이규석 씨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함께 인문학이란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의미 있는 체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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