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세 학생 대상… 대학 학위는 주지않아

예일대나 뉴욕대와 같이 유명한 미국 대학들이 아시아에 분교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줄리아드 음대가 주요 미국 예술 대학 중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에 분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분교는 톈진 빈하이구에 위치한 유지아푸(Yujiapu) 금융지구에 설립될 계획이다.

줄리아드 음대 유지아푸 분교는 뉴욕의 줄리아드 음대와 동일하게 운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와 비슷하게, 8세부터 18세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대학 학위는 제공하지 않는다. 분교에서는 음악과 다양한 종류의 공연, 인문학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줄리아드 음대 세계화 분야 담당 부학장인 크리스토퍼 모세이는 “중국 캠퍼스를 위한 새로운 교수들도 선발할 것”이라며 “뉴욕 캠퍼스의 교수들은 워크숍이나 상급 수업 때 중국 캠퍼스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드 음대는 예술 공연장인 링컨 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학생들의 공연은 주요 언론의 비평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모세이 박사는 “뉴욕 줄리아드는 훌륭한 공연장의 일부이다. 유지아푸에서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과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네기 홀에서 공연한 비올라 전공자인 케이티 호는 “아시아 국가들의 학생들도 이제 더 이상 오디션을 보기위해 뉴욕으로 날아오지 않아도 될 것이다. 모든 학생들은 줄리아드에 입학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1979년부터 클래식 음악 영재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수년간 탱글우드 뮤직 센터와 같은 미국 기관에 기반을 둔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다른 많은 프로젝트들과 같이 줄리아드 분교 설립도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드 저널은 구체적인 계획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모세이 박사는 “중국 진출 프로젝트의 파트너들이 여전히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수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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