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고령 수능응시···“경인여자대학 배려 감사”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지난 2010년 최고령 수능응시자이자 최고령 입학생으로 경인여자대학 교정을 밟았던 조재구 씨(관광일본어과2)가 15일 여든의 나이로 만학도 상을 받으며 졸업한다.

조씨는 “눈이 어두워서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이는 나를 배려해 칠판에 큰글씨로 필기를 하시고, 나에게만 큰 글씨 유인물을 나눠주시던 교수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일산에서 대학까지의 거리가 상당했지만 학교셔틀버스로 통학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대학 측의 배려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조씨는 대학생활에 대해 “손녀뻘 되는 학생들이 ‘할머니 할머니’ 하고 따르며 모르는 것은 서로 알려주겠다며 따라줘 너무 고마웠다”며, 학생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전했다.

김진수 관광일본어과 지도교수는 “매일 모든 수업에서 가장 앞자리에 앉으셔서 수업에 집중하는 열정을 보이셨다. 아들벌 되는 교수임에도 늘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타 학생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주부학력인증학교인 일성여고를 졸업한 후 경인여자대학에 입학했던 조씨는 졸업 후 방송대 일본어과 3학년으로 편입해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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