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산자부 ‘여학생 공학교육 선도대학’ 5개 대학 선정 지원

우수 여성 공학도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에 앞으로 5년간 4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는 22일 ‘여학생 공학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여학생들의 역량 개발을 통해 전공 분야로의 취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전국 5개 권역에서 1개 대학씩 선정해 최대 9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각 대학별로 8천만원 내외이지만 내녀부터는 연간 2억원 내외로 확대한다. 선도대학들은 교육과정, 교수진 구성, 현장실습 등 여학생의 특성과 경험을 고려한 공과교육 체제 및 운영 시스템을 올해부터 2010년까지 단계별로 도입해야 한다. 또 공학계열 여학생의 현장적응력 향상 프로그램과 전공분야로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산학협동 및 취업촉진 프로그램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정부가 여성 공학도 육성에 나선 것은 자연계와 공학계열을 합한 이공계 여학생 비율은 1999년 14.9%에서 2005년 23.0%로 증가추세에 있지만 공학계열 여학생 수(대학 18.3%, 석사 13/0/5, 박사 10.4%)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비율도 남학생(81.1%)에 비해 여학생(67.2%)이 크게 낮은 편이다. 김정기 교육부 평생학습국장은 “여성 공학도의 전공분야 취업률이 낮은 것은 남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과정으로 여학생들의 전공 친화력이 낮은 탓”이라며 “여학생에게 부족한 현장적응력과 리더십 등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신청 대학은 10% 이상 대응투자를 해야 하며 오는 7월까지 신청서를 내면 된다. 여성이 책임자이거나 여교수 참여비율이 높은 대학 등은 선정과정에서 우대한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은 제외되며, 연차평가와 중간평가(2년차, 4년차)를 통해 사업실적이 부진한 대학은 탈락 및 사업비를 삭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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