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이임 앞두고 '아름다운 퇴장'

22일 이임식서 대학발전기금 전달
순천향대, 손 총장 석좌교수 임명

 

▲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사진)이 4년 임기를 마치는 이임식에서 대학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순천향대 측은 “평소 강조했던 ‘교육의 진정성’ 실현을 위한 ‘나눔 실천’으로, 후배 교수와 직원은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훈훈한 감동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손 총장은 오는 22일, 서교일 신임총장을 비롯해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할 이임식에서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1억원’은 지난 2009년 총장직에 취임하면서 매달 2백만원씩 적립해온 기금이다.

손 총장은 “그동안 몸 담았던 순천향대를 나의 모교라고 생각해왔다”며 “대학발전을 위한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나부터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작게나마 보탬이 되려고 취임 때 결정했던 일인데 큰 금액을 아니라서 부끄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홍진 부총장도 “퇴임하면서 후학들에게 기부를 통해 솔선수범한 것인데 대학발전을 생각하는 손 총장의 아름다운 마음에 ‘순천향인’ 모두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기간 손 총장 리더십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부총장을 거쳐 총장 임기 동안 대학 구성원들에게 매월 1일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지난 1일까지 총 48편의 편지글이 뿌려졌다. 내용은 주로 ‘대학 세계’에 대한 변화와 대학운영의 단상이다. 임기 마지막 편지에서 손 총장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온전한 대학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 위기를 뛰어넘으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임식 날, 순천향대는 손 총장을 석좌교수에 임명키로 했다. 손 총장은 2002년 3월부터 국제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해 이순신연구소장(2004년), 대외협력부총장(2005년~2009년)을 거쳐 지난 2009년 3월부터 6대 총장으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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