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들, 기업 자격요건·우대요인보다 더 준비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시 고려하는 요건에 비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스펙 준비가 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기업 596개사(대기업 86개사, 중소기업 510개사)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준비하는 대학생 322명(대기업 목표 142명, 중기 목표 1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채용 시 평가하는 스펙 vs 기업에서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펙’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우선 조사대상 기업 596개사 가운데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436곳으로 조사됐다.

436개사 중 대기업은 71곳으로, 이 가운데 각종 제한이 있는 곳은 학점제한이 33.8%로 가장 많고 △토익점수 18.3% △영어말하기 시험점수 15.5%로 나타났다. 직무관련 경험 중에는 인턴 혹은 아르바이트 경험, 직무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우대한다고 밝힌 곳이 57.7%로 가장 많았고, △해외 어학연수(49.3%) △공모전 수상(42.3%) △해외 학벌(4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기업들의 채용동향과는 달리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 중에는 학점제한이나 토익점수 커트라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각각 73.9%와 77.5%로 10명 중 7명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관련 경험 중에는 인턴(91.1%)이나 아르바이트 경험(80.0%)을 우대할 것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소기업은 평가항목별로 차이가 컸다. 학점 제한을 두는 곳은 10.1%에 불과했으나, 대학생들은 절반정도에 달하는 52.2%가 학점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익점수 커트라인(7.7%)이나 영어말하기 시험점수 제한(2.2%)도 기업 인사담당자는 거의 없다고 답한 반면, 대학생들은 50.0%, 34.4%가 제한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표>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평가/우대요인 vs  대기업 취업목표인 대학생이 예상하는 평가/우대요인(대기업: 71개사, 대기업 취업목표 대학생 142명 대상, 출처: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대기업 인사담당자

제한있다/우대한다

대기업 취업 목표 대학생

제한있다/우대한다

학점제한 ‘있다’

33.8%

73.9%

토익점수 커트라인 ‘있다’

18.3%

77.5%

영어말하기 점수제한 ‘있다’

15.5%

55.6%

해외 어학연수 경험 ‘우대한다’

49.3%

80.3%

직무 아르바이트 경험 ‘우대한다’

57.7%

83.8%

직무 인턴 경험 ‘우대한다’

57.7%

89.4%

공모전 수상 경력 ‘우대한다’

42.3%

78.9%

직무 자격증 보유자 ‘우대한다’

57.7%

65.5%

해외 학벌 ‘우대한다’

42.3%

72.5%

<표>중소기업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 요인 vs 중소기업 취업목표인 대학생이 예상하는 우대 요인(중소기업 365곳, 중소기업 취업목표 대학생 180명 대상, 출처: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제한있다/우대한다

중소기업 취업목표 대학생

제한있다/우대한다

학점제한 ‘있다’

10.1%

52.2%

토익점수 커트라인 ‘있다’

7.7%

50.0%

영어말하기 점수제한 ‘있다’

2.2%

34.4%

해외 어학연수 경험 ‘우대한다’

42.7%

77.2%

직무 아르바이트 경험 ‘우대한다’

65.2%

80.6%

직무 인턴 경험 ‘우대한다’

80.0%

88.9%

공모전 수상 경력 ‘우대한다’

39.5%

73.3%

직무 자격증 보유자 ‘우대한다’

65.2%

51.7%

해외 학벌 ‘우대한다’

21.4%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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