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만달레이에 정보기술훈련센터 설립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한국항공대 개도국기술경영지원센터(센터장 박종서)가 미얀마에 한국의 IT 기술을 전할 ‘한-미얀마 정보기술훈련센터(Myanmar-Korea IT Training Center)’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10일 문을 연 이 센터는 ‘미얀마의 실리콘밸리’ 양곤과 만달레이 두 곳에 자리를 잡고 현지 공무원과 컴퓨터 전공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IT 관련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2011년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뒤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보건, 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IT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인프라와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한국항공대는 이런 미얀마에 센터를 세우고 전문인력을 강사로 파견해 한국 선진 IT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간 7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총 책임자인 박종서 한국항공대 개도국기술경영지원센터장은 현지에서 ‘컴퓨터 전도사’로 불린다. 컴퓨터 불모지였던 미얀마에 최초로 컴퓨터 박사과정을 개설한 그는 1998년 미얀마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15년째 방학마다 미얀마 현지 대학을 찾아 컴퓨터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 대학 동문과 재학생들도 이같은 대학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김영식·강경구씨와 한국항공대 컴퓨터정보공학과 3학년 재학생인 김기수·권영섭씨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약 두 달간 미얀마 현지에서 강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미얀마의 정보화를 앞당기는 데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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