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학 정지은 씨, 전문대 글로벌현장학습 통해 취업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열심히 배워서 제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개업하고 싶어요.”

졸업과 동시에 두바이의 5성급 호텔인 제벨 알리 호텔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이공대학 식음료조리계열 정지은 씨(사진). 정씨는 다음달 출국해 첫 사회생활을 두바이에서 하게 된다.

정씨가 두바이에 있는 특급 호텔에 취업을 하게 된 건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덕분. 정씨는 지난해 4개월 간 두바이 현지에서 현장실습을 한 바 있다. 실습기간 중 한국인 특유의 빠른 손놀림과 성실함으로 호텔관계자들을 감탄시켰고, 호텔 측은 정씨에게 “항공료와 숙식까지 제공할테니 호텔로 와달라”고 제의했다. 현재 호텔에는 한국인 셰프가 없기 때문에 정씨는 입사와 동시에 호텔의 첫 한식담당셰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씨가 전문대학을 택한 것은 ‘좋아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막연히 4년제 대학을 가는 것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전문대학 식음료조리계열을 선택했다. 해외취업에 관심이 많았던 정씨는 전문대학 중에서도 글로벌현장학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남이공대학을 선택했다.

입학만 했다고 무조건 글로벌현장학습에 선발이 될 수는 없었다. 정씨는 글로벌현장학습 대상자로 선발되고자 대학에서 제공하는 방과 후 무료외국어 교육을 적극 활용했다. 요리 실력은 학과전공동아리인 ‘맛깔’ 활동으로 차곡차곡 쌓았다. 각종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등 실력을 키웠고, 결국 꿈에 그리던 해외취업에 성공하게 됐다.

식당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정씨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의 유명 레스토랑이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열심히 배울 계획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100위권에 들어가는 레스토랑이 없다”며 “열심히 배워서 내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개업하겠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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