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온 국민의 희망과 기대를 안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 2월 25일 출범했다. 한 시민이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새 정부가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통해 희망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그려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정부의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얼마 전 제18대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를 보면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당초의 공약사항을 국정과제에 100% 담고 있어 실천의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박 대통령은 학위과정 및 수업연한을 다양화 하고 전문대학 특성화 100교를 육성하며 평생직업능력 선도대학 도입과 산업기술명장대학원 과정 설치, 전문대학 ‘세계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그동안 고등직업교육 관계자들이 주장해 온 방향과 일치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지역, 계층, 직업 분야에 대한 갈등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통합을 저해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직무능력을 가지고 일을 맡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여 불필요한 스펙쌓기, 학벌 때문에 억울할 일을 당하는 문제를 개선하여 국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전문대학은 국가의 허리를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공급처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전문대학은 산업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실업문제 해결과 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한 진학과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배려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확실한 것은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서 현장교육을 받고 싶어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대학은 ‘Best1’을 키워내는 곳이 아닌 ‘Only1’이나 ‘Unique1’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도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밝힌 고등직업교육의 밑그림은 정부의 과감한 개혁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 취임사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찾아내서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가고, 그것으로 평가받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개개인의 꿈과 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로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전문인재 양성 및 평생학습체제”의 국정실천 목표가 전문대학을 명실공히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주리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