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대학생들은 10명 중 6명이 영국 연방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BBC 방송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분리독립 모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인 62%가 분리독립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시행될 주민투표와 동일한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이 돼야 하는가?’라는 문항을 놓고 최근 모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38%와 62%로 갈렸다.

재학생 자치단체가 주관한 모의 투표에는 258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13%에 머물렀다.

이번 투표는 대학 내 정치동아리들이 참여해 다섯 차례의 토론회와 정견발표회를 사전에 여는 등 실제 투표를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치러져 관심을 끌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참여 연령이 16세로 낮아져 젊은 층의 의견이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자유민주당 당수를 지낸 이 대학 찰스 케네디 학장은 “이번 모의투표를 통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관련한 더 많은 정보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찬반운동 진영의 적극적인 선거 캠페인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예스 스코틀랜드’의 블레어 젠킨스 대표는 그러나 “이번 모의투표는 참여율이 저조해 다수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며 “분리독립 캠페인에 힘입어 스코틀랜드 내 지지층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