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

 

지식정보화시대에 우리나라의 IT기술의 발전은 교육과 생활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2001년 우리나라 평생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은 바로 사이버대의 태동이다. 인터넷의 빠른 보급과 확산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성인들에게 재교육, 계속교육,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이버대의 등장은 우리나라 평생교육의 시스템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이버대는 지난 2001년 9개 대학 재학생 약 5000여명으로 출발해 2013년 현재 21개 대학에 재학생 10만여명, 졸업생 약 10만여명의 대학으로 급성장 했다. 사이버대의 역사가 일천하지만 지난 13년 동안 국고지원 없이 벤처정신으로 오로지 우리나라 온라인교육의 개척자로서 사명감을 지니고 과감한 기술투자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가지고 묵묵히 달려왔다.

그러나 사이버대의 고등교육시장 점유율은 불과 3.8%에 불과한 데다 일반 오프라인대학들과 사설 평생교육기관의 사이버교육 진입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교육시장의 어려움은 사이버대들이 발전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사이버대는 바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지구촌을 네트워크화해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온라인을 통한 평생교육의 세계화, 국제화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는 특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출범한 박근혜정부의 5대 국정목표인 교육과 문화영역에도 ‘전문인재양성 및 평생학습체제구축’의 국정기조와 원리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는 바, 향후 온라인교육을 통한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해 사이버대의 참여와 역할이 필수적이다.

현재 고등교육법상 원격대학(방통대포함)인 사이버대가 모든 지원정책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에 박근혜 정부는 사이버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특히 사이버대에 대한 장기적인 교육정책과 지원을 위해 독립 전담부서(현재 교과부 교육기반통계국 산하 이러닝과에서 담당)인 가칭 ‘원격대학정책과’를 교육부 내에 신설, 우리나라의 미래 평생교육이며 오프라인의 대안대학인 사이버대 발전에 획기적인 기회를 만들길 간절히 바란다.

향후 사이버대는 교육수요자에게 창의적인 맞춤형 대학, 특성화, 차별화 대학으로 거듭 발전해 미래 창조교육을 주도하는 뉴패러다임의 대학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사이버대가 머지않아 미래교육과 평생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세계TOP10’ 대학이 곧 탄생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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