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등록금 타결 위해 거짓말 했나” 불만 폭증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광운대가 수업일수를 16주로 환원하기로 약속했지만 개강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 시행을 미루고 있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광운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학 본부 측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4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제시한 ‘수업일수 환원안’을 수용했다. 비용절감을 이유로 수업일수를 15주로 줄인 조치를 원상복구 시켜달라는 요구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한 달여가 지나도록 “논의하고 있다”고만 답하며 아직까지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교 측이 수업일수를 환원할 의지가 없음에도 등록금 인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척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박대성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등심위에서 수업일수 환원에 대해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획처를 항의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약속 이행을 요구했지만 매번 핑계를 대거나 자리를 회피하는 등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의 말만 믿고 학우들에게 공표까지 했는데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광운대는 지난해 초 등록금을 2% 인하했지만 수업일수를 기존 16주에서 15주로 줄여 학생들로부터 사실상 등록금을 인상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25일 열린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하 외에 수업일수를 16주로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생복지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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