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영 著 'A Light Inside'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세기의 수재’ ‘아시아 여성 최초 하버드법대 종신교수’ ‘최고의 여성법학자’ 등 이력으로 화제가 됐던 석지영 하버드법대 종신교수. 올해 초 그가 냈던 에세이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의 영어 원서인 <A Light Inside>가 출간됐다.

인문학, 예술, 법 등 석교수를 만든 지식과 교양의 커리큘럼, 오늘날 그의 바탕이 된 인문학 기본과 자기단련의 과정이 한국어판과 마찬가지로 생생히 펼쳐진다. 엄격했던 발레 레슨과 4~6시간의 피아노 맹연습에 대한 경험담에서는 그녀를 만든 게 단순히 공부만은 아니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수세기 동안 에세이 쓰기 교육을 강조해 온 미국 아이비리그의 수재였던 석교수의 영어 원문 서적을 통해 영어 글쓰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명세를 탄 책을 또 우려먹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글을 통해 석교수의 삶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배울 좋은 기회다.(북하우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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